대구의 오아시스 '수성못', 낭만과 먹거리의 천국

대구의 오아시스 '수성못', 낭만과 먹거리의 천국

2016.07.25.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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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오아시스 '수성못', 낭만과 먹거리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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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한국 관광 산업에서 소외된 도시다.

각종 지표들을 확인해보지 않아도 주위에서 특별한 볼일 없이 혹은 누군가를 만날 약속도 없이 오로지 여행삼아 대구를 가봤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별로 없다.

대구의 오아시스 '수성못', 낭만과 먹거리의 천국

특히나 여름의 찌는 듯한 날씨가 더욱 사람들을 기피하게 만든다.

분지 특유의 지형 탓으로 가마솥처럼 타오르는 이곳의 여름은 발을 디디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사막과도 같은 이곳도 오아시스는 있다.

바로 수성못.

대구의 오아시스 '수성못', 낭만과 먹거리의 천국

잘 정비된 산책로, 오리배, 유람선 등 호수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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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호수를 한바퀴 도는 산책로가 도심과 어우러진 호수를 다양한 시선으로 즐길 수 있게 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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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소규모 공연도 이어지면서 더위 탈출에 나선 시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근엔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원도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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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은 최단 코스가 아닌 곳이라도 지하철을 추천한다.

3호선 모노레일을 타는 재미가 솔솔하다. 도심을 관통하는 모노레일 특성상 일부지역에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창이 흐려지는 것조차 이채롭다.

수성못을 지나는 열차를 올려다보면 이곳이 초대형 놀이공원의 일부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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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에 온다면 나름 유서 깊은(?) 카페 호반을 들러야 한다. 1969년 문을 연 이곳은 내부시설은 여러 가지 변천을 겪었지만 호수를 배경으로 한 야외 테라스의 낭만은 여전하다.

이곳에서의 추억 한 두 자락 없는 대구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대구에서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까페 장면을 찍는다면 배경은 마땅히 이곳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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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을 제외하더라도 호수를 한 바퀴 돌다보면 멋스러운 카페와 커피가게가 즐비하다.

먹거리 역시 마찬가지인데 언제부턴가 랍스터 가게가 하나둘씩 생겨나며 이제 수성못하면 떠오르는 메뉴가 됐다.

뿐만 아니라 대구 최고의 식도락 거리인 들안길이 지척이어서 조금만 검색해도 없는 게 없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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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여름의 낮이 더울수록 저녁의 신선함이 주는 선물이 고맙게 느껴진다.

수성못이 있는 대구는 여름 불모지가 결코 아니다.

특히나 이 글을 읽는 그대들이 연인이라면 추천 두배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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