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야간 여행, 낭만과 밤바다가 함께

속초 야간 여행, 낭만과 밤바다가 함께

2016.11.29.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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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야간 여행, 낭만과 밤바다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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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이 발달한 요즘에는 수도권에서 동해 바다를 보러가는 길이 예전만큼 부담스럽지는 않다. 특히 강원도 속초의 경우 지난 2006년 미시령터널의 개통으로 기존보다 훨씬 가까워졌다. 꼬불꼬불 험하기로 소문난 미시령 고갯길 대신 불과 몇 분이면 태백산맥을 관통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속초는 수도권에서 푸르며 거친 동해바다를 보러 가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얼마 전에는 국내에서 한 증강현실 게임을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야간 여행은 이처럼 평소 많은 사람으로 분주한 속초의 분위기를 피해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코스다.

속초 야간 여행, 낭만과 밤바다가 함께

해가 무척 짧아지고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오기전인 요즘에는 야간여행을 즐기기 알맞은 계절이다. 야간 여행은 아무래도 어두컴컴하고 한적한 곳보다는 시내 중심가나 번화가가 어울릴 듯하다. 이에 속초에서도 속초중앙시장과 아바이마을 일대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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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구 이탈 현상과 지방 경제 침체로 어지간한 중소도시의 밤은 어둡고 조용한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속초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터널 개통 이후 꾸준한 관광객 증가와 증강현실 게임 이슈 등은 속초의 밤 분위기를 제법 활기차게 만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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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잘 볼 수 있는 곳이 속초중앙시장이다. 여느 지방 중소도시의 상설시장이라면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을 시간이었음에도 시장의 활기찬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닭강정과 아바이 순대 등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점포들의 분위기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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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유명하다는 씨앗호떡은 평소 한참 동안 줄을 서서 먹는다는 곳. 생김새부터 예사롭지 않은 씨앗호떡은 반죽재료만 13가지이며 씨앗 종류도 11가지나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한가한 시간대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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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을 둘러본 후 인근의 갯배선착장으로 이동했다. 갯배는 원래 아바이마을 주민들의 교통수단인지라 꽤 늦은 시간까지 운행을 한다. 인근의 불빛과 네온사인이 검은 바닷물에 드리워지는 갯배 주변의 풍경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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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아바이마을은 대체로 어둡고 조용한 편이다. 하지만 이곳은 밤 속초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바이마을을 지나는 설악대교 위를 오르면 인근 청초호 주변을 비롯한 속초 시내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다리의 여러 색깔 조명도 속초의 야경에 멋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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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해 바다를 즐기기 위해 이동한 속초해수욕장은 밤이 되자 색다른 풍경으로 관광객을 맞았다. 백사장 안쪽에서 바다를 향해 일곱 빛깔의 조명을 밝히고 있어 신비로운 해변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 이로 인해 조용하고 컴컴할 것만 같았던 바다는 제법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도시의 일상생활을 경험하다보면 가끔은 급작스레 떠나고 싶은 충동적인 마음이 들기도 한다. 속초의 밤바다 여행은 이런 예상치 못한 ‘일탈’을 충족시켜줄 만하다. 중소도시의 낭만적인 야경과 밤바다의 신비로운 느낌을 경험하고 싶다면 훌쩍 여행을 가보자.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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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속초중앙시장, 아바이마을, 속초해수욕장은 자가용 기준 이동 거리가 불과 몇분 되지 않는다. 시간이 아주 늦지만 않다면 대중교통으로도 동선을 용이하게 짤 수 있다.

속초의 맛집을 중심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아바이마을을 적극 활용하자. 특히 다양한 이북 음식 노포가 즐비한 맛집의 ‘핫플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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