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거대한 알을 품은 공간, 유럽연합을 밝히는 투명한 유리 램프 1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거대한 알을 품은 공간, 유럽연합을 밝히는 투명한 유리 램프 1

2017.04.13. 오전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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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거대한 알을 품은 독특한 공간 ‘스페이스 에그’라는 별칭의 EU 정상회의 및 각료이사회 본부 공간 엿보기 1)

유럽연합을 투명하게 밝히는 상징적인 유리 램프, ‘스페이스 에그(Space Egg)’라고 불리는 브뤼셀 ‘유럽연합 정상회의 및 유럽연합 각료이사회 본부(European Council and Council of the European Union)’

벨기에의 수도이자 브라반트 주의 브뤼셀 중심가에 유럽연합(EU)의 정상회의와 각료 이사회 본부로 사용될 새로운 건물이 등장했다. 건물이 지어지는 과정에 이미 유럽연합 이사회 본부 건물은 육면체의 매스 안에 커다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스페이스 에그(Space Egg)’라 불리는 건물의 별칭처럼 유럽연합 이사회 본부는 이미 브뤼셀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새롭게 들어선 유럽연합 이사회 본부 건물은 유럽 이사회와 각료 이사회의 용도로 활용된다. 유럽연합 본부의 뒤편에는 1995년부터 유럽연합 이사회의 본부로 사용되던 유스튀스 립시위스 건물(Justus Lipsius Building)이 있었지만, 2001년 채택된 니스조약에 의해 유럽연합 이사회의 회의가 브뤼셀에서 개최되었고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요구를 충족시킬 새로운 회의 공간이 필요했다.
브뤼셀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등 유럽의 주요 도시의 중간지점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럽 통합운동의 상징성, 의료시설은 물론 국제학교, 문화시설 등의 높은 인프라 등으로 유럽연합의 본부가 설립된 곳이다. 2003년 발효된 니스조약(Treaty of Nice) 체제하에서 유럽연합 이사회가 실질적인 최고 의사결정기구였다. 하지만 2009년 발효된 리스본조약(Treaty of Lisbon)에서 유럽연합 이사회와 유럽의회의 공동 결정 절차를 일반 입법 절차로 규정하면서, 유럽의회의 권한이 대폭 강화되기에 이른다.
유럽연합 이사회는 여전히 회원국 간의 경제 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조정권을 행사하며,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유럽연합의 공동 외교안보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배경에서 벨기에 정부는 레지던스 팰리스 블록을 유럽연합 이사회 본부 자리로 제공함으로써 리노베이션이 추진된다.
이후 2004~2015년도에 걸쳐 국제공모전을 통해 Studio Valle Progettazioni(Italy), Buro Happold(UK)와 함께 리더 디자인 파트너스인 필립 사민 파트너스(Samyn and Partners, Belgium) 컨소시엄이 당선되어 본격적인 설계와 시공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른다. 레지던스 팰리스 복합단지는 1922~1927년 사이에 스위스 건축가 미셸 폴락(Michel Plolak)이 디자인한 아르데코형 아파트 건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벨기에 주정부의 각료 사무실로 이용되었다.

유럽연합 이사회 본부는 건립 과정에서 당초 2004년 예상비용이 2억4000만 유로였던 것에 비해 3억2100만 유로(약 4006억원)로 건립비용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 이사회 본사를 지칭해 금칠한 새장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다시 비싼 건축비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 않던 회원국들이 예산 삭감을 요구함으로써 한차례 착공이 연기되기도 했지만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어 마무리되었다.

건물의 설계를 맡은 벨기에의 대표적인 건축사사무소 사민 앤 파트너스(Samyn and Partners)의 건축가 필립 사민(Philippe Samyn)은 “스페이스 에그는 도시의 밤을 밝히는 유리 램프 모양에서 착안하였다”고 설계 의도를 밝힌다.
무엇보다도 커튼월 유리 외관에는 유럽연합의 생동하는 움직임과 상징성, 투명성을 두루 담고자 한 건축가의 창의적인 디자인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건축가가 스스로가 밝히듯 건물 자체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륙을 통합하기 위해 만든 유럽연합의 장점을 상징하며 회원국들의 행복한 만남을 누릴 수 있도록 시도한 것이다. 건물 위치_ 벨기에 브라반트 주 브뤼셀 중심가, Architects_ 필립사민 파트너스 Dr Ir Philippe Samyn Lead managing and design partner 자료_ SAMYN and PARTNERS architects & engineers, LEAD and DESIGN PARTNER. With Studio Valle Progettazioni architects, Buro Happold engineers. colours : Georges MEURANT Photos, Renderings and Models by Marie-Françoise Plissart, European Union, Thierry Henrard, Quentin Olbrechts, , Jacques Ceyssens, Bernard Van Damme, Polygon graphics cvba - Stijn Stragier, Artefactorylab, Andrès Fernandez Marcos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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