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나비 모양의 새장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금빛 파빌리온 구조물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나비 모양의 새장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금빛 파빌리온 구조물

2017.05.17.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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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Multilayered Atmospheres’의 개념을 적용한 아랍에미리트연방 샤르자의 버터플라이 파빌리온(Butterfly Aviary) 공간 엿보기)
철과 유리의 이중구조로 만들어지고 자연을 닮아가고자 한 나비 모양의 인공 구조물


아랍에미리트연방(UAE)의 샤르자의 수도 중심부인 누르 섬(Noor Island)에 이색적인 버터플라이 파빌리온이 들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의 디자인스튜디오 3deluxe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마치 나비 모양의 새장 같다는 점에서 ‘The Butterfly Aviary’로 불린다.
금색의 화려한 장식구조로 외관을 구성하는 파빌리온은 철과 유리로 만들어진 유기적인 이중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파빌리온을 덮고 있는 철재 구조물은 나뭇잎의 문양을 촘촘히 엮어 만든 것으로 햇볕을 적절히 걸러주는 동시에 빛과 그림자를 통해 내부에 오묘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러한 나뭇잎 문양 패턴은 파빌리온 내부의 바닥과 벽면에서도 어김없이 적용되었다. 파빌리온을 형성하는 크리스털 유리 천장구조는 약 3.5~5.5m 높이로 벽과 천장이 온통 유리로 마감되어 있다. 내부 디자인에는 열성형 미네랄 재료인 크리온이 사용되었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구조물 사이로 녹색의 싱그러움이 자라나고, 방문객들은 나무로 마감된 길을 통해 파빌리온을 거닐 수 있다.


230m² 면적에 들어선 파빌리온 내부에는 수백 개의 이국적인 나비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말레이시아로부터 옮겨온다. 파빌리온 안에서 자라나는 나비들은 고치 벽을 뚫고 나와 약 1주정도의 평균 수명을 살게 된다. 나비가 자라는 파빌리온 환경을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는 실온 26°C와 높은 습도로 조성하였고 방문객들은 날아다니는 곤충을 직접 접할 수 있게 된다.

공간을 따라 이동하는 나비와 함께 방문객들의 시선은 옮겨 다니고 사뭇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된다. 이처럼 버터플라이 파빌리온은 인공적인 구조물이지만 그 속에 자연을 닮고자 하였고, 나비의 소리 없는 날개 짓과 어른거리는 색채, 생화와 조화, 그림자의 투영 등을 통일성 있게 공간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 >>Architects_ 3deluxe, 자료 3deluxe/ Photo by JoaquínBusch, BjörnAsmussen, ChristianBauer, CandidoHermida,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AN news group)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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