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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비어진 중정과 엮인 다이내믹한 공간 구조를 통해 건축 속에서 경치를 느끼는 독특한 건축 언어로 풀어낸 곽희수의 ‘신천리 주택(Internal Landscape)’
자연과 도시, 인간의 진정한 소통이 어우러지는 ‘관계의 건축’을 만들어가고자… 건축가 곽희수의 휴식과 치유의 리트리트적 공간 언어 “자연과 도시와 공존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력 있는 자세를 넉넉히 반영해”
대중들이 유독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건축물은 어떠한 것일까. 대다수의 건축가들이 설계과정에서 발주자나 건축주의 의도와 입맛에 어느 정도 맞춰가지만, 큰 맥락에서는 자신의 건축관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때론 전문가로서의 강한 어조로 땅에 맞고 시대와 사회가 원하는 건축을 풀어가기도 하고, 특정 소수이거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연한 방식으로 건축을 해석하여 설계에 적용하기도 한다. 저마다 건축을 이해하고 풀어가는 건축가의 눈이 다르기에 구현된 건축물 역시 천차만별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파격적인 조형적 건축으로 수많은 건축상들을 받으며 꽤나 인기를 끌고 있는 건축가가 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과 한국건축가협회상 베스트7은 물론 세계 건축상(WA)과 아메리칸 건축상(AAP) 골드메달을 수상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건축가 곽희수이다. 건축가 곽희수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건축은 조형성에만 국한되지 않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희한한 형태의 건물을 만들지만, 정작 그 속에는 공공성과 문화성을 토대로 주변과의 관계 맺는 진솔한 건축 언어가 고스란히 배어 있기에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것이다. 건축가는 그저 건물을 짓는 개념에서 머물지 않고 보다 넓은 의미에서 도시적 시각을 가지고 건축과 이를 에워싸는 관계 맺기를 시도하고 있다. 비록 지극히 사적인 건물에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충실하면서도 외관과 외부 요소를 통해 건물을 둘러싼 주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그만의 특별한 잣대를 가한다. 상업적인 건물일 경우 건축가가 가하는 공공성과 문화적 잣대는 더욱 심화된다.
꽤나 잘 알려진 배우 원빈이 부모님께 선물한 집으로 잘 알려진 강원도 정선의 ‘42번가 루트하우스’에서 건축가는 언덕을 집의 주된 디자인 개념으로 풀어냄으로써 자신의 건축 언어를 효과적으로 구현해 낸다. 어린 시절 원빈이 살았던 강원도의 오래된 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언덕이란 개념과 만나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유되기를 원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리트리트의 개념이 더해짐으로써 곽희수 건축적 해석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된다. 홍천의 유 리트리트에서는 자연에서 휴식과 치유를 누리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한국적 리트리트형 숙박공간을 제안하였다. 분당의 루프런하우스 역시 지붕을 창발적인 아이디어로 제안한 주택으로 지붕에서 사람들이 놀 수 있게 만들었다. 옥상을 소풍을 떠나는 장소이자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듦으로써 거주자에게 더욱 창의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동시에 도시에서 리트리트의 가능함을 보여주고자 함이었다.
청주의 에프에스원에서 건축가 곽희수는 강력한 외부 계단을 통해 상업시설에서도 공공성의 확대 가능성에 대한 해법이 있음을 넌지시 제시한다. 흡사 스탠드를 형상화한 에프에스원의 옥외 계단은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즐기는 건축적 장치로 다가온다. 방문객들은 대형 계단을 오르내리며 이웃과 만나기도 앉아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때때로 이 계단에서는 마켓도 열릴 수 있다. 에프에스원은 건물 제목에서 잘 드러나듯 플로어(Floor)와 계단(Stairs)은 하나(One)라는 의미를 담아낸다. 계단이 층과 층을 연결하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고 방문객들이 쉬고 노는 공간을 제안한 것이다. 건축가에게 에프에스원의 계단 공간은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재미나는 놀이터이자 광장이었던 셈이다. 계단의 독특한 해석으로 접근한 에프에스원은 상업시설의 공공 공간으로서의 무한한 변화 가능성을 통해 건축주와 사용자의 상호 소통을 넓혀주는 신선한 건축 공간으로 평가된다. 에프에스원의 신선한 건축 언어는 2013년 김수근건축상 수상으로 보답을 받는다. 아래에서 짚어보는 신천리주택, 유 리트리트, 가까운 교회의 건축 작품 역시 지역과 용도를 달리하지만, 자연과 도시, 사람과의 관계성에 적극적인 소통의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자연을 받아들이지만 적극적이면서도 능동적인 건축적 해석으로, 도시와 공존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력 있는 자세를 담고 있다.
비어진 중정과 엮인 다이내믹한 공간 구조를 통해 건축 속에서 경치를 느끼는 독특한 건축 언어로 풀어낸 ‘신천리 주택(Internal Landscape)’
장동건, 고소영 주택으로 익히 알려진 신천리 주택은 서울 근교로 제법 인기가 높은 가평의 한적한 곳에 자리한다. 겉으로 보기에 집의 생김새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꽤나 다이내믹한 공간 구조를 가진다. 경사진 지형을 기반으로 들어선 집의 형태는 정해진 입면의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꺾이고 돌출되거나 일부 공간이 떠 있는 듯한 묘한 형상을 자아낸다. 집의 형태는 내부 사용자들의 기호와 전망의 최적화를 위해 마련된 유익한 보완 장치인 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천리 주택의 무게를 둘 수 있는 것은 집 한 가운데 비워진 큼지막한 마당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중정을 중심으로 지하 1층에 지상 3층 규모의 집은 각각의 공간을 다채롭게 엮고 있다. 이는 건축가 곽희수가 스스로가 밝히듯 ‘건축 안의 경치’를 집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디자인 개념으로 풀어낸 것이다. 그도 그런 것이 클라이언트가 꽤나 유명한 연예인이었기에 그들의 삶의 조건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평범한 집보다는 좀 더 특별함을 반영해야 했을 것이다.
건축주 역시 자연에 가까워지려고 교외에 세컨드 하우스를 짓지만 도시의 익숙한 생활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고자 했다. 그 해답으로 건축가는 집 내부에서 변화하는 하늘, 바람, 태양 등 자연의 흐름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집 주변에 펼쳐져 있는 산의 풍경 역시 금전적으로 살 수 없는 집이 갖게 되는 최대의 자산이었다. 그런 풍부한 절경을 담아내기 위해 집의 각 공간을 외부로 밀어내고 자연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을 추구한 것이다.
집의 공간에서 1층은 거실과 주방 겸 식당, 가족실로 구성되며, 2층은 부모님과 자녀로 분리된 4개의 침실과 놀이방, 욕실로, 3층은 마스터룸과 거실, 옥외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어 효율적인 공간 구조를 보여준다. 햇빛의 움직임은 비워져 있는 중정을 통해 내부로 들어오기도 하고 겨울이면 흰 눈이 소복이 중정의 마당에 쌓이며, 바람 불고 비가 오면 중정은 주변 대지와 한 몸으로 촉촉이 비를 맞는다.
이처럼 가족들은 비어진 중정을 통해 시간과 계절을 느끼며, 각층의 필로티와 다양한 레벨로 형성된 각각의 공간에서 저마다의 풍경을 음미할 수 있다. 때론 좁고 넓게도, 다양한 방향성과 높이로 형성된 계단은 집 내부를 파고드는 경치와 층별 공간으로의 효율적인 이동을 돕는 장치로 작용한다. 이런 집 속의 경치라는 차별화된 건축 언어를 효과적으로 담아낸 탓에 신천리주택은 세계건축커뮤니티(World Architecture Community)가 수여하는 제22회 세계건축(World Architecture, WA)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설계총괄: 곽희수/ ㈜이뎀건축사사무소, 설계담당: 곽희수, 홍창일, 이선경, 시공: 다산건설엔지니어링㈜ , 협력업체: S.D.M PARTNERS(구조설계), ㈜우림설비기술사사무소(기계설계), 두원전기(전기설계), 위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1-74 외 2필지 , 대지면적: 1,250m², 건축면적: 351.01m², 연면적: 1,021.17m², 규모: 지상 3층, 지하 1층, 구조방식: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 마감: 노출콘크리트, 사진가: 윤준환
>>곽희수 ㈜이뎀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가, 자료_ IDMM Architects, 사진_ 윤준환,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AN news group)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 곽희수(Heesoo Kwak) 건축가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2003년부터 이뎀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앙일보 [건축가 곽희수의 단편도시]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2016년 아메리칸 건축상 GOLD Prize(American Architecture Gold Prize) F.S.ONE, 제22회 세계건축상(World Architecture Award) 신천리주택(고소영,장동건 주택), U RETREAT로 제39회 건축가협회상(올해의 베스트7상),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 42nd 루트하우스(원빈주택), 테티스(고소영빌딩), 모켄펜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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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도시, 인간의 진정한 소통이 어우러지는 ‘관계의 건축’을 만들어가고자… 건축가 곽희수의 휴식과 치유의 리트리트적 공간 언어 “자연과 도시와 공존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력 있는 자세를 넉넉히 반영해”
대중들이 유독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건축물은 어떠한 것일까. 대다수의 건축가들이 설계과정에서 발주자나 건축주의 의도와 입맛에 어느 정도 맞춰가지만, 큰 맥락에서는 자신의 건축관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자 노력한다. 때론 전문가로서의 강한 어조로 땅에 맞고 시대와 사회가 원하는 건축을 풀어가기도 하고, 특정 소수이거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연한 방식으로 건축을 해석하여 설계에 적용하기도 한다. 저마다 건축을 이해하고 풀어가는 건축가의 눈이 다르기에 구현된 건축물 역시 천차만별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파격적인 조형적 건축으로 수많은 건축상들을 받으며 꽤나 인기를 끌고 있는 건축가가 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과 한국건축가협회상 베스트7은 물론 세계 건축상(WA)과 아메리칸 건축상(AAP) 골드메달을 수상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건축가 곽희수이다. 건축가 곽희수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건축은 조형성에만 국한되지 않기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하게 희한한 형태의 건물을 만들지만, 정작 그 속에는 공공성과 문화성을 토대로 주변과의 관계 맺는 진솔한 건축 언어가 고스란히 배어 있기에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것이다. 건축가는 그저 건물을 짓는 개념에서 머물지 않고 보다 넓은 의미에서 도시적 시각을 가지고 건축과 이를 에워싸는 관계 맺기를 시도하고 있다. 비록 지극히 사적인 건물에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충실하면서도 외관과 외부 요소를 통해 건물을 둘러싼 주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그만의 특별한 잣대를 가한다. 상업적인 건물일 경우 건축가가 가하는 공공성과 문화적 잣대는 더욱 심화된다.
꽤나 잘 알려진 배우 원빈이 부모님께 선물한 집으로 잘 알려진 강원도 정선의 ‘42번가 루트하우스’에서 건축가는 언덕을 집의 주된 디자인 개념으로 풀어냄으로써 자신의 건축 언어를 효과적으로 구현해 낸다. 어린 시절 원빈이 살았던 강원도의 오래된 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언덕이란 개념과 만나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유되기를 원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리트리트의 개념이 더해짐으로써 곽희수 건축적 해석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된다. 홍천의 유 리트리트에서는 자연에서 휴식과 치유를 누리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한국적 리트리트형 숙박공간을 제안하였다. 분당의 루프런하우스 역시 지붕을 창발적인 아이디어로 제안한 주택으로 지붕에서 사람들이 놀 수 있게 만들었다. 옥상을 소풍을 떠나는 장소이자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듦으로써 거주자에게 더욱 창의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동시에 도시에서 리트리트의 가능함을 보여주고자 함이었다.
청주의 에프에스원에서 건축가 곽희수는 강력한 외부 계단을 통해 상업시설에서도 공공성의 확대 가능성에 대한 해법이 있음을 넌지시 제시한다. 흡사 스탠드를 형상화한 에프에스원의 옥외 계단은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즐기는 건축적 장치로 다가온다. 방문객들은 대형 계단을 오르내리며 이웃과 만나기도 앉아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 때때로 이 계단에서는 마켓도 열릴 수 있다. 에프에스원은 건물 제목에서 잘 드러나듯 플로어(Floor)와 계단(Stairs)은 하나(One)라는 의미를 담아낸다. 계단이 층과 층을 연결하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고 방문객들이 쉬고 노는 공간을 제안한 것이다. 건축가에게 에프에스원의 계단 공간은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재미나는 놀이터이자 광장이었던 셈이다. 계단의 독특한 해석으로 접근한 에프에스원은 상업시설의 공공 공간으로서의 무한한 변화 가능성을 통해 건축주와 사용자의 상호 소통을 넓혀주는 신선한 건축 공간으로 평가된다. 에프에스원의 신선한 건축 언어는 2013년 김수근건축상 수상으로 보답을 받는다. 아래에서 짚어보는 신천리주택, 유 리트리트, 가까운 교회의 건축 작품 역시 지역과 용도를 달리하지만, 자연과 도시, 사람과의 관계성에 적극적인 소통의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자연을 받아들이지만 적극적이면서도 능동적인 건축적 해석으로, 도시와 공존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력 있는 자세를 담고 있다.
비어진 중정과 엮인 다이내믹한 공간 구조를 통해 건축 속에서 경치를 느끼는 독특한 건축 언어로 풀어낸 ‘신천리 주택(Internal Landscape)’
장동건, 고소영 주택으로 익히 알려진 신천리 주택은 서울 근교로 제법 인기가 높은 가평의 한적한 곳에 자리한다. 겉으로 보기에 집의 생김새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꽤나 다이내믹한 공간 구조를 가진다. 경사진 지형을 기반으로 들어선 집의 형태는 정해진 입면의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꺾이고 돌출되거나 일부 공간이 떠 있는 듯한 묘한 형상을 자아낸다. 집의 형태는 내부 사용자들의 기호와 전망의 최적화를 위해 마련된 유익한 보완 장치인 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천리 주택의 무게를 둘 수 있는 것은 집 한 가운데 비워진 큼지막한 마당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중정을 중심으로 지하 1층에 지상 3층 규모의 집은 각각의 공간을 다채롭게 엮고 있다. 이는 건축가 곽희수가 스스로가 밝히듯 ‘건축 안의 경치’를 집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디자인 개념으로 풀어낸 것이다. 그도 그런 것이 클라이언트가 꽤나 유명한 연예인이었기에 그들의 삶의 조건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평범한 집보다는 좀 더 특별함을 반영해야 했을 것이다.
건축주 역시 자연에 가까워지려고 교외에 세컨드 하우스를 짓지만 도시의 익숙한 생활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고자 했다. 그 해답으로 건축가는 집 내부에서 변화하는 하늘, 바람, 태양 등 자연의 흐름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집 주변에 펼쳐져 있는 산의 풍경 역시 금전적으로 살 수 없는 집이 갖게 되는 최대의 자산이었다. 그런 풍부한 절경을 담아내기 위해 집의 각 공간을 외부로 밀어내고 자연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을 추구한 것이다.
집의 공간에서 1층은 거실과 주방 겸 식당, 가족실로 구성되며, 2층은 부모님과 자녀로 분리된 4개의 침실과 놀이방, 욕실로, 3층은 마스터룸과 거실, 옥외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어 효율적인 공간 구조를 보여준다. 햇빛의 움직임은 비워져 있는 중정을 통해 내부로 들어오기도 하고 겨울이면 흰 눈이 소복이 중정의 마당에 쌓이며, 바람 불고 비가 오면 중정은 주변 대지와 한 몸으로 촉촉이 비를 맞는다.
이처럼 가족들은 비어진 중정을 통해 시간과 계절을 느끼며, 각층의 필로티와 다양한 레벨로 형성된 각각의 공간에서 저마다의 풍경을 음미할 수 있다. 때론 좁고 넓게도, 다양한 방향성과 높이로 형성된 계단은 집 내부를 파고드는 경치와 층별 공간으로의 효율적인 이동을 돕는 장치로 작용한다. 이런 집 속의 경치라는 차별화된 건축 언어를 효과적으로 담아낸 탓에 신천리주택은 세계건축커뮤니티(World Architecture Community)가 수여하는 제22회 세계건축(World Architecture, WA)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설계총괄: 곽희수/ ㈜이뎀건축사사무소, 설계담당: 곽희수, 홍창일, 이선경, 시공: 다산건설엔지니어링㈜ , 협력업체: S.D.M PARTNERS(구조설계), ㈜우림설비기술사사무소(기계설계), 두원전기(전기설계), 위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1-74 외 2필지 , 대지면적: 1,250m², 건축면적: 351.01m², 연면적: 1,021.17m², 규모: 지상 3층, 지하 1층, 구조방식: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 마감: 노출콘크리트, 사진가: 윤준환
>>곽희수 ㈜이뎀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가, 자료_ IDMM Architects, 사진_ 윤준환,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AN news group)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 곽희수(Heesoo Kwak) 건축가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2003년부터 이뎀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앙일보 [건축가 곽희수의 단편도시]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는 2016년 아메리칸 건축상 GOLD Prize(American Architecture Gold Prize) F.S.ONE, 제22회 세계건축상(World Architecture Award) 신천리주택(고소영,장동건 주택), U RETREAT로 제39회 건축가협회상(올해의 베스트7상),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 42nd 루트하우스(원빈주택), 테티스(고소영빌딩), 모켄펜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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