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앤뉴스가 본 건축〕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영상종합시설을 갖춘 대전 스튜디오 큐브

〔에이앤뉴스가 본 건축〕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영상종합시설을 갖춘 대전 스튜디오 큐브

2017.11.22.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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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앤뉴스가 본 건축〕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영상종합시설을 갖춘 대전 스튜디오 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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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영상종합시설을 갖춘 ‘대전 스튜디오 큐브(Studio Cube, HD 드라마타운)’, 7년 만에 준공… 5,000㎡에서 3,300~2,000㎡의 중대형 스튜디오 4실과 1,500㎡의 특수효과 스튜디오, 다목적 야외 촬영장과 미술센터로 구성돼, 영상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해 최첨단 영상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

〔에이앤뉴스가 본 건축〕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영상종합시설을 갖춘 대전 스튜디오 큐브

드라마와 영화 제작이 대형화하는 가운데 대전 유성구 엑스포 과학공원 내에 다목적 영상 촬영시설을 갖춘 대형 스튜디오가 들어서 관심을 끈다. 설계 당시 HD 드라마타운으로 불렸던 스튜디오 큐브로 1,500㎡ 이상의 대형 스튜디오로서는 단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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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6만 6115㎡의 대지면적에 연면적 3만 2040㎡,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지어졌다. 전용 제작시설과 제작 지원시설, 운영시설 및 기타시설 등 총 6개의 크고 작은 볼륨을 형성하는 스튜디오는 중·대형 스튜디오 4실(5,000㎡ 1실, 3,300㎡ 1실, 2,000㎡ 2실)과 특수시설 스튜디오(3,300㎡), 특수효과 스튜디오(1,500㎡), 다목적 야외 촬영장과 미술센터로 구성된다. 특수효과 스튜디오에는 비교적 촬영 장소 섭외가 쉽지 않은 병원, 법정, 공항, 교도소 등의 세트 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초고화질 촬영 카메라 등을 갖추고 있어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스튜디오 큐브 주변에는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대형 스튜디오와 수중 촬영장이 가능한 액션 영상센터가 있어 패키지 촬영도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스튜디오 큐브에서 보유한 첨단 영상 장비인 슈퍼 테크노 크레인은 최대 15m 소음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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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큐브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대전광역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협력해 총사업비 797억 원을 투입해 지난 9월 25일 정식 개관했다. 당연히 운영 주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다. 민간부문에서 초기 투자가 쉽지 않은 대형 스튜디오를 통해 첨단 콘텐츠의 인프라를 구축하여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다. 국책사업들이 정부에서 기획해 추진하는 데 비해 스튜디오 큐브는 대전 지역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된 특별한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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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과정을 살펴보면, 2009년 10월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제안한 HD 드라마타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타당성 연구 용역을 착수해 2010년 9월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후 2012년 2월 사업부지의 무상사용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2012년 8월 설계 및 건설사업 관리용역 업체의 선정과 2014년 12월 시공업체의 선정 및 착공을 통해 사업이 진행됐다. 사업 추진 당시 대전시는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의 실패로 인해 엑스포 과학공원은 사람들에게 외면된 황폐한 시설로 전락해 있었다. 이러한 부지에 드라마타운을 유치하기 위해 대전시는 2만 평의 부지를 30년간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무상 임대했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타운의 성공 여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나왔고, 당초 1500억 원으로 출발한 국비 지원이 924억 원(총사업비 934억)으로, 다시 800억 원대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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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큐브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무렵은 아날로그 방송이 고화질을 의미하는 HD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현재는 초고화질(UHD) 방송 서비스가 시작하기에 이에 따른 명칭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서 명칭 변경이 이뤄졌다. 건물 이름인 큐브는 창조를 의미하는 사각형에서 착안한 것이다.
완성된 각각의 스튜디오는 독립된 조닝으로 편의성을 갖추고 관람객을 위한 관람실이 마련되어 있다. 건물의 입면은 한옥 기단과 전통 조각보의 색채와 패턴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전통 건축의 흐름을 닮은 한국적 공간 개념을 전정(진입 광장), 중정, 후정(옥외 촬영장)에 적용함으로써 전통적 공간구성을 반영한 것이다. 스튜디오의 최고 높이는 24.2m이며 차음 성능을 고려한 RC 구조를 적용했다. 또한, 트러스 공간을 활용한 캣워크 등을 계획하여 건물 전체 높이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 스튜디오 유효 높이는 19m, 16m, 14m로 지붕 높이를 조정해 스튜디오 별로 층고를 달리했다. 스튜디오에 적용된 마감 재료는 접합 알루미늄 시트, 경질 우레탄 패널, 투명 복층유리와 에칭 싱글로이 복층유리, 알루미늄 루버, 친환경 수성페인트 등으로 엑스포 과학공원과 전체적인 조화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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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관에 적용한 해원엠에스씨(주)의 에코틸은 이종 및 동종 금속 소재를 접합한 신기술 제품으로 불연, 진동소음 감소, 단열 기능이 우수한 제품으로 건축 내외장재와 산업재 전반에 걸쳐 활용된다. 음향설계 및 실내공사를 시공한 에스엔엔지니어링은 공연장 용도에 적합한 건축음향의 기준을 제시했고, 최적화된 실내 음향 설계, 차음 설계, 방진 설계를 통해 고품질의 스튜디오 공간 환경을 만들어냈다. 스튜디오 공간 곳곳에 적용된 화학 에칭유리(주.지엔티) 시스템을 적용한 AG글래스(High Anti Glare Glass)는 긁힘 현상과 스크래치를 방지하고 오염물이 잘 끼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빛 반사로 인한 시각 장애를 막아주고 반사율과 투과율, 시각율을 향상시킨 신기술의 특허 유리 제품이다.
건물에 적용한 건축 계획은 무한 창작의 열정을 절제된 감성으로 채움과 분절, 조화를 담는다는 의미를 띤다. 로비는 한국 전통의 조각보 패턴을 적용하여 비례와 매스를 강조했다. 다목적 시사실은 라인과 매스를 강조하고 흡음을 고려한 마감재를 적용했다. 내부의 엘리베이터 홀과 다목적 시사실은 단색과 메탈의 조화를 통해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복도는 갤러리와 같이 홍보의 장으로서 기능을 높였고 식당은 단색의 벽면과 조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모던하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미술센터에는 스튜디오의 입면 디자인을 연속해서 적용했다. 미술센터 입면은 자연채광과 환기를 위한 창문과 환기팬을 설치하여 쾌적하다. 특히 출입문의 높이는 4.5m로, 층고를 5.1m로 높여 세트 반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미술센터 세트 벽면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음새가 없이 계획한 야외 호리존트(horizont)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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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를 담당한 해안건축의 정준철 책임은 “설계를 진행하면서 대지와 공사비에 대한 문제 해결이 건축 계획에 중요한 개념으로 발전되었으며, 대덕대로의 소음과 스튜디오 건축에 부족한 공사비 내에서 주어진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는 건축 공간을 사용자의 입장에서 만들어야 했다”고 설명한다. “큐브 스튜디오의 배치는 중정을 둘러싸는 집약형 스튜디오와 미술센터 및 옥외 촬영장의 기능에 적합한 곳에 위치를 정했고, 평면은 스튜디오에 면해서 부대시설을 2개 층으로 계획하여 인접한 스튜디오와의 사이에 복도를 설치하는 등 소음원과 떨어뜨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단면 계획 역시 스튜디오별 면적에 비례해서 유효 높이를 적용하고 대경 간 지붕에도 트러스 위에 콘크리트 슬래브로 차음성능을 만족시켰고, 입면은 스튜디오 외부에 다목적 창고와 공조실 볼륨이 드러나도록 만들면서 전통 보자기의 형상을 차용한 패턴 디자인에 방위에 따는 오방색을 적용하여 사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다고 정준철 책임은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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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음향으로 벽체의 차음 성능은 STC 65 이상으로, 내부 소음 레벨은 NC-25로 스튜디오의 실내 허용 기준을 충족시킨다. 이러한 음향 계획은 TV 스튜디오 촬영과 큰소리의 대화가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다. 조경 계획은 한국의 전통가옥에서 다목적 옥외 공간인 마당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진입 마당에서 중정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흐름을 엮어주었고, 건물과 외부 공간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스튜디오로 둘러싸인 팔각형의 중정을 통해 감성에 공감하는 정원 경관을 구현한 것이다. 무대는 대규모 세트와 영화기법을 활용하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고려해 캣워크 및 조명 전원용 패널 등을 통해 기본 인프라만으로 구성했다.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스튜디오 큐브는 시공 시 고효율 친환경 기자재를 사용하고 태양광과 지열 히트 펌프 등 신재생 에너지 이용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했다. 또한, 유효자원의 재활용과 자연 녹화의 최대화, 쾌적한 실내 환경을 통해 녹색 건축 예비인증 일반등급과 에너지 성능지표 74점 이상, 신재생 에너지의 11%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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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큐브 단지의 옆에는 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문화기술센터가 있어 영상 촬영시설을 지원해주고 있어 다목적 영상시설의 기반을 넓혀준다. 과학기술의 산실인 대전 대덕연구단지 역시 영상 기반기술의 효자로 작용한다. 대전에 영상 콘텐츠 제작 기지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 국책사업인 드라마타운이 7년 만에 가까스로 스튜디오 큐브를 탄생시켰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스튜디오 큐브를 둘러싼 잡음이 없지 않았고, 몇 차례 부지 변경과 예산의 축소 등의 사업 지연을 통해 영상 시장 환경 역시 크게 달라졌다.

〔에이앤뉴스가 본 건축〕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 영상종합시설을 갖춘 대전 스튜디오 큐브

대전을 중부권 영상산업 메카로 키우고자 했던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대전시는 스튜디오 큐브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계속해서 고용 창출과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묘안을 찾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구현된 스튜디오 큐브를 통해 영상기술과 문화예술이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보다 진화된 첨단 영상산업의 메카로 거듭나야 할 때이다. >>설계 총괄_ 박도권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윤세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책임건축가_ 임선경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소장, 정준철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책임, 자료_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사진_L2 ARCHIVE, 기사 출처_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ANN 건축디자인신문사, 에이앤뉴스/ 에이앤프레스_건설지전문출판사)

설계총괄: 박도권(Dokwon Park)/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 윤세한(Sehan Yoon)/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담당 : 삼우종합건축/ 임선경, 신영철, 백성진, 조희영, 윤종근, 이지연, 해안건축/ 박민진, 정준철, 박종수, 배구화, 강성희, 김성유, 건축주 : 한국콘텐츠진흥원, 시공사 : 동우건설산업(주),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480, 지역 지구 : 자연녹지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용도 : 방송통신시설 - 촬영소, 대지면적: 66,115㎡, 건축면적: 23,207.54㎡, 연면적: 32,040.60㎡, 조경면적: 14,788.65㎡, 건폐율: 36.00%, 용적률: 203.00%,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 철골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접합 알루미늄시트, 경질우레탄패널, 수성페인트, 내부마감: 폴리싱타일, 비닐타일, 수성페인트, 설계기간: 2012.06 ~ 2014.08, 시공기간: 2014.10 ~ 2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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