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앤뉴스의 디자인뉴스〕 나 자신을 힐링 시켜주는 치유제와 내 삶의 일기 같은 그림

〔에이앤뉴스의 디자인뉴스〕 나 자신을 힐링 시켜주는 치유제와 내 삶의 일기 같은 그림

2017.12.29.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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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앤뉴스의 디자인뉴스〕 나 자신을 힐링 시켜주는 치유제와 내 삶의 일기 같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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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그림 읽기_ 공간디자이너 정기태가 들려주는 ‘시간을 담는 자의 독백’에 대한 감성적인 그림 이야기
“나에게 그림은 나를 힐링 해주는 치유제 같은 의미이고 내 삶의 일기이다”
공간속에 있는 사람들이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때론 치유될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에이앤뉴스의 디자인뉴스〕 나 자신을 힐링 시켜주는 치유제와 내 삶의 일기 같은 그림

일상생활의 공간을 꾸미는 공간디자이너의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저마다의 공간디자이너들은 여행이나 건축 및 미술작품의 감상, 독서 등을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디자인을 얻고 있다.
공간디자인 분야에서 제법 잔뼈가 굵은 디자이너 정기태 역시 꽤나 수준 높은 공간 디자인 작업을 통해 동화 같은 감성과 몽환적인 상상의 스토리를 자신만의 따뜻한 공간 언어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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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디자인이란 나를 살아가게 하는 이유입니다. 디자인을 하기 위해 내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고 디자인이 나에게 삶의 에너지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사람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그의 독특하면서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드로잉에서 잘 드러나듯 디자이너 정기태의 공간 작업에는 유독 동화적인 감성이 듬뿍 전해진다.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가득 찬 절제된 선과 먹의 농담, 화려하면서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공간을 채우기도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는 색감은 그가 작업한 디자인 곳곳에 적용되어 생기를 북돋아준다. 딸아이의 손을 잡고 서있는 엄마, 나무그늘 아래 바위 위에서 상념에 잠겨있는 남자, 전통공간을 탐색하는 유쾌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연인, 커다란 나무와 소나무 두 그루의 간출함과 엮어진 신비로운 대지의 에너지, 바람에 흩날리는 꽃의 잔상과 생명의 꿈틀거림, 커다란 커피 잔을 화분삼아 뚫고 나온 자연의 싱그러움….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러한 일상성의 단면들은 그의 드로잉을 통해 동화적 감수성을 머금고 색다르게 다시 태어난다. 디자이너 정기태의 드로잉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그 속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정겹게 어우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지와 집, 건물과 공간, 산과 나무, 바위, 바람과 빛 등의 다채로운 존재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사람과의 관계 맺기를 엮어감으로써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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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은 그림이나 디자인을 보면 무척 행복합니다. 그 행복을 느끼는 짧은 시간이 건조해진 저에게 단비와 같을 때가 많습니다.”
그에게 행복의 시간을 만들어준 작가나 디자이너에게 늘 감사해 하며 디자이너 자신의 작업이 많은 사람들에게 짧게나마 행복한 시간을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 정기태 소장의 생각이다. 이렇듯 그림과 디자인은 그에게 뗄 수 없는 존재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 출발은 초등학교 5학년 무렵 강렬한 선의 표현과 역동성으로 한국 미술사의 빛과 같은 존재로 평가받는 대향 이중섭의 드라마를 접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드라마에서는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통영과 제주에 머물며 작업하던 이중섭이 생활고로 궁핍한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서도 실험적인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갔고, 가족들을 애타게 그리워하던 고뇌의 장면이 펼쳐졌다.
“당시를 떠올리면 왜 그렇게 가슴이 떨렸는지, 곧바로 스케치북과 물감을 사달라고 해서 미술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어요.”
이러한 이중섭의 일생을 간접적으로 엿보게 되면서 정기태 자신 역시 그림을 미치도록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이고 이러한 동기는 미술의 세계와 현재 디자이너의 길로 그를 이끌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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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디자인의 롤 모델은 화가 이중섭과 애니메이션 거장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입니다. 화가 이중섭으로부터 감성과 오버스케일적인 표현을 배웠고 미야자키 하야오에서는 과거의 흔적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나오는 새로운 역사 그리고 시나리오에서 나오는 몽환적이고 이상적인 세계가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셈이죠.”
이러한 천재화가의 애잔하면서도 향토적 감수성과 폭발적인 내면의 역동성은 디자이너 정기태 그 자신의 내면성을 한없이 일깨우게 된다. 또한 애니메이션의 거장감독이 인류에게 존재하지 않은 시간과 존재했던 시간을 공존시키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의 지혜로움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말하고자 한 것처럼 정기태 그 자신도 여러 디자인 작업을 통해 시간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그 속에 사람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교감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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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정기태는 30대 초반 빠른 나이에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였다. 2004년 후배의 소개로 시행사의 프로젝트에 대해 몇 가지 자문을 하던 중 자신의 디자인이 채택된 결과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디자인회사와 경쟁하여 얻어진 결과였으며 운이 좋았다고 정기태 소장은 밝힌다. 개인적으로 몽환적이고 동화적이고 서정적인 면을 좋아하기에, 동화 어린왕자 행성(B612)의 친구 행성인 B613 디자인에서 시작하여 현재의 ANAC DESIGNTEAM 대표로 이어가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ANAC DESIGNTEAM은 문화예술공간, 전시공간, 카페, 뷰티숍, 플라워숍, 주거공간 등을 아우르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현재 간간히 해외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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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테크니컬한 프로세스를 가지고 디자인에 접근하지 않습니다. 영감에 의해 그에 따른 프로세스를 가집니다. 어떠한 디자인이 어떠한 감성을 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고 작업하는데 있어 큰 틀은 항상 존재하지만 그것은 과거로부터 온 보편적 감성과 아직 경험하지 못한 감성을 심어보려고 하는 틀이라고 볼 수 있죠. 그 틀이 있는 상태에서 다양한 경로로 영감을 받습니다.”
이처럼 그의 디자인 작업의 영감은 일상에서 찾아진다. 영화나 드라마, 여행, 책의 글귀, 사진, 음악 등 주변의 모든 요소들이 불현듯 그의 뇌리를 감싸 앉는다. 이러한 영감으로 다가온 모티브가 자신의 경험치와 오버랩되면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디자인이 구체적인 적용에 확신이 설 때에 그때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고 디자이너 정기태는 밝힌다.
디자이너 정기태의 창의적인 디자인의 근원은 그림과 애니메이션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의 진행형은 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넌지시 엿볼 수 있다. 낮에는 주로 사무실서 진행되고 있는 작업에 대한 회의와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하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어김없이 그만의 시간을 즐긴다. 영화, 뮤직비디오,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가급적 유익하고 재미있는 것을 보고 듣는다. 그 늦은 시간 때가 바라 그가 디자인 작업할 때 영감을 받는 시간 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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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디자이너가 타 장르와 교류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의 영감은 단지 디자인에서 오는 것보다 타 장르와 교류를 통해 오는 경우가 많죠. 다양한 교류가 디자이너에게는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영감저장소라 생각합니다. 건축과 디자인은 문화적 흐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고, 문화가 자랄수록 건축 문화 또한 그 영양분으로 자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 토대에서 건축가나 디자이너를 위한 넉넉한 문화적 토양이 형성될 때 건축 또한 동반성장한다고 디자이너는 자신의 견해를 힘주어 내비친다. “인간에게 좋은 감성을 담게 해주는 공간이 가장 밀도 있는 공간”이라고 자신의 속내를 밝히는 디자이너 정기태. 다양한 사조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건축이 구축되지만 본질은 건축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인간이 건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가시적인 측면이 강조되어 무리하게 표피에 대한 접근이 실재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인간을 힘들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우리가 깊게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는 말이다.
공간을 위해 인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해 감성적으로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이 존재했으면 한다고 밝히는 디자이너 정기태. 삶의 일상성에 동화 같은 감성과 영화 같은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공간에는 그만의 독특한 색채가 듬뿍 묻어난다. 그 속에는 비록 장르는 다르지만 회화와 애니메이션이라는 커다란 영역이 그의 저변 깊숙이 자리 잡아 질 좋은 토양을 구축하고 있고, 생명력 있는 에너지가 새록새록 숨 쉬고 있기에 어디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참신하면서도 풍부한 상상의 스토리로 엮어지게 되는 셈이다. 그 내재된 응축된 감성 에너지는 어느 순간에 불현듯 세상 밖으로 성큼 나와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와 살가운 접촉을 꾀하고 사람과의 정감어린 시선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공간언어로 재탄생하게 된다. 디자이너 정기태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감수성 높은 디자인 세계가 이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줄 지 그려보는 것도 은근히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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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11일까지 호텔28 명동의 시네마테크 & 갤러리에서 시간을 담는자의 독백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가진다. 한주홀딩스코리아와 에이앤뉴스가 주최한 이번 전시에서 디자이너는 군산 동국사, 서울성공회가좌성당, 부국원, 광통관, 석조전, 전동성당, 춘포면 일본인농장 등 다양한 건축물과 공간을 그만의 독특한 서정적인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전시를 가진 디자이너 정기태에게 물어본 몇 가지 질문을 통해 그의 그림 세계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Q_ 비비안안(안정원,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총괄디렉터): 그동안 지게맨의 독백 등 건축과 인간, 동화적 맥락에서 다채로운 그림을 표현하고 있는데 그림에 대한 첫 인연은 어디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변화 과정을 설명해 준다면?
A_ 정기태(전시 작가, ANAC DESIGNTEAM 대표) : 초등학교 때 화가 이중섭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를 보고 너무 멋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였어요. 그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그리고 저는 성인이 되어 공간디자이너가 되어서 활동하였고 이중섭 그림에서 느껴지는 감성처럼 내 공간디자인에 담고 싶어 했어요. 공간디자이너로서 치열하게 활동하였고 공간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러 일을 겪으면서 어느 순간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꼈어요. 그때마다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숨이 좀 쉬어지는 듯하고 평온함이 왔어요. 그래서 한동안 제주도에서 그림을 그렸고 사진도 찍으며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 때 그렸던 그림들이 모아져서 3년 전에 지게맨의 독백으로 첫 전시를 가지게 되었고 현재 전시중인 “시간을 담는 자의 독백”은 그 이후 근대건축을 배경으로 하는 그림들을 위주로 하여 전시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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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안: 디자이너가 생각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주제는 주로 무엇인지요?
정기태: 저의 그림에는 동화적 맥락으로 그리는 그림 그리고 건축과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맥락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는 것 같아요. 동화적 맥락으로 그리는 그림에는 제가 만들어놓은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그림 속에서 판타지적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고 건축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맥락의 그림에는 흘러간 시간 속에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요.

비비안안: 디자이너 정기태의 그림에 대한 작품 세계를 요약해본다면 어떠한 모습일까요?
정기태: 제가 그리는 그림들이 예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그림들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싶을 때 그리는 그림들이고 내가 그리는 그림으로 인해 크게 뭔가를 갖고 싶어 하는 것도 없고요. SNS 상으로 가끔 그림을 포스팅하면 대부분 듣는 소리가 “따뜻해서 좋아요”예요. 누군가가 내 그림에서 인간적인 삶의 이야기나 판타지적 동심으로 미소를 짓는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해요. 감성이 담아진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고 그 속에서 나 자신이 행복하면 어떤 가치보다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비비안안: 그림을 그리는 것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이에 대한 장점을 솔직하게 설명해 본다면?
정기태: 그림을 그리면서 숨을 쉬어요..그림을 그리면서 기도도 하고요. 그래서 성당을 그린 그림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면서 내가 만들어 놓는 그림 속 공간에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거 같고 또한 그 속에서 삶의 소박함을 느끼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나는 나의 그림을 보면서 웃고 행복해 해요. 나에게 그림은 나를 힐링 시켜 주는 치유제 같은 의미이고 내 삶의 일기 같아요.

비비안안: 그림을 그리기 위해 참고로 하는 것은 무엇이며, 오랜 시일 그림을 그리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 수 있었는지?
정기태: 여행을 많이 다녀요. 사진도 많이 찍으러 다니고요. 그러한 경험들이 소재가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 영감을 주기도 하고요. 그림을 그리면 에너지를 소비하기 보다는 오히려 방전된 에너지를 채워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꾸준히 그림을 그립니다.

비비안안: 그림 작가이면서도 중견 공간디자이너로 잔뼈가 굵은데 공간디자이너로서의 걸어온 길에 대해 여쭤본다면? 당신의 그림과 디자인에 대한 연계성에 대해 물어본다면?
정기태: 공간디자이너로서 30대 초반에 회사를 설립했고 작업을 하면서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시도도 많이 했어요. 그렇게 해야지만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는 생명력이 오래가는 공간디자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였고요. 나의 공간디자인에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성과 경험하지 않은 감성이 공존하는 구성으로 구축하려고 했던 작업들이 많아요. 나의 그림과 나의 디자인은 같은 맥락으로 추구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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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안: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우리시대 바람직한 디자인, 좋은 건축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정기태: 가끔 다른 디자이너의 좋은 작업을 보면 그 작업을 바라보는 나로서도 행복하곤 해요.
자신의 정체성이 있는 경쟁력 있는 디자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해요. 그리고 그 공간속에 있는 사람들이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때론 치유될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비비안안: 그림을 그리며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들려주길 바란다.
정기태: 언젠가 그림을 그리면서 오렌지 주스를 갖다놓고 마시면서 그림을 그린 적 있어요. 저는 물통으로 컵을 사용하는데요. 붓을 빨았던 컵이 완전 오렌지 주스와 같은 색으로 되어있어서 순간 착각하여 물감 물을 마셔본 적이 있어요. 어쩜 이렇게 색감이 예뻐서 착각하게 하냐면서 웃은 적이 있어요.

비비안안: 끝으로 건축가나 디자이너가 그림을 그릴 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기태: 너무 잘 그리려고 하면 좋은 손맛이 안 나오는 것 같아요. 그냥 펜이 가는 데로 아니면 붓이 가는 데로 그리면 더 느낌이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느낌대로 그리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자료_ ANAC DESIGNTEAM, 호텔28 명동 시네마테크&갤러리, 에이앤뉴스, 기사 출처_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인터뷰어_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ANN 건축디자인신문사, 에이앤뉴스/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전문출판사)

>>정기태는 ANAC DESIGNTEAM 대표, 한양대학교 디자인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공간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2016 대한민국 골든스케일 디자인어워드 수상, 2012 아시안 인테리어 디자인어워드 은상 수상, 2010 대한민국 골든스케일 디자인어워드 특별상, 2009 대한민국 명가명인상을 수상 하였으며 그림 전시로는 2015년 대우 푸르지오 갤러리에서 "지게맨의 독백"으로 건축과 인간 그리고 동화적 맥락을 지닌 그림을 전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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