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이 만난 사람〕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이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 이야기

〔안정원이 만난 사람〕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이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 이야기

2018.01.03.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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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이 만난 사람〕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이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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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 이야기_ 건강하고 안락한 내 집 짓기 전 알아야 할 특급 처방전!!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 인터뷰, 그가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에 대한 진솔한 건축 담론, “생명이 나고 자라고 그 생명이 유지되어야 할 집에 대한 이야기, 건강과 웰빙은 집이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가치 중 하나이다.”… 목조주택이 지진에 잘 견디는 이유는 연결철물이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

〔안정원이 만난 사람〕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이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 이야기

집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 건강하고 안락한 집을 짓기 위한 이색적인 처방전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집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가지 이야기라는 책이 그것이다.
국내 목조건축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최재철 대표는 건축디자이너, 건설사 대표, 대학 건축학과 겸임교수, 건축주로서 풍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집에 대한 가치를 깊이 있게 풀어 놓는다. 저자 최재철 대표는 집을 지을 때 먼저 생각하고 깊이 고민해야 할 요소는 ‘삶의 가치’라고 강조한다. 저자 자신이 말하는 좋고 건강한 집이란 예술작품 같은 집을 짓는 것이 최우선이 아니라 가족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햇빛 채광, 온도, 실내공기의 질, 열 쾌적성, 소음, 단열과 기밀성능의 중요성이 내실 있게 반영된 집이라는 것이다.

〔안정원이 만난 사람〕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이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 이야기

저자 최재철은 행복지수 1위 국가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공부하고 직접 집을 지으면서 배운 건강한 집의 가치를 우리에게 넌지시 알려준다. 아울러 저자는 집에 대한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라고 제안하고 집을 지을 때 사용하는 건축재료, 건강한 집의 필수조건, 건강하고 행복한 집의 원천, 친환경적인 집이 갖추어야 할 필수요소 등을 속속들이 설명해준다. 책 속에는 건강한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리얼 스토리, 특히 거주자의 안락함과 웰빙을 위해 설계된 캐나다 걸프 하우스, 유지비용이 저렴한 생활공간 미국 스미스 하우스, 안락한 주거환경에 에너지 효율까지 고려한 노르웨이 퓨처 액티브 하우스, 밝고 건강한 실내공간을 제공하는 영국 카본 라이트 하우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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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겠다고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나면 그때부터는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새로 지은 집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죠. 조급한 마음 때문에 집을 짓기 전에 반드시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아주 중요한 요소들을 놓치기 쉽습니다. 집은 전자제품과 같은 소모품이 아니기 때문에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몇 년 만에 쉽게 교체하거나 다시 지을 수가 없습니다. 한 번 집을 짓고 나면 아마도 평생을 함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안정원이 만난 사람〕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이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 이야기

저자는 집을 짓을 때 흔히 겪는 시행착오가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조언한다. 덧붙여 집짓기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달라야 하며, 집을 지을 때 중요한 것은 진짜 거주하는 공간으로서의 집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저자는 행복한 집짓기를 계획하고 있는 예비건축주는 ‘왜 집을 지으려고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집을 지으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함이며, ‘집의 근본적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목조건축 CM전문회사를 운영하며 활동하는 최재철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집필한 ‘집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 저서와 그가 말하고자 하는 목조건축의 담론에 대해 들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 속에서 우리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사는 집 buying’이 아닌 ‘사는 집 living’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볼 수 있게 된다.

〔안정원이 만난 사람〕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이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 이야기

안정원(에이앤뉴스 발행인): ‘행복지수 1위 국가 덴마크에서 배운 안락하고 건강한 집의 가치’라는 부제로 낸 저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요?
최재철(목조건축CM전문회사 대표, 목조건축가): 집을 짓고 싶어 하는 건축주는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집짓는 기술이나 방법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시중에 나와 있는 설계나 시공 관련 책을 읽고 참고하려고 합니다. 물론 아래와 같은 생각들을 마음속에 담고서 말이죠.
“어떻게 하면 싸고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을까?”
“평당 건축비 예산에 맞춰서 집을 지으면 문제없겠지?”
“편리한 아파트 평면을 그대로 내 집에 옮겨 지으면 되겠지”
“당연히 나중에 팔 때를 생각하고 집을 이어야 해”
“이왕이면 예술작품 같은 예쁜 집을 지어야지”
그러면서 정작 집짓기를 하고 나면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금전적인 손해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위축될 수밖에 없고요. 건축 디자인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는 소위 건축전문가인 저도 건축주로서 제 집을 지을 때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모릅니다. 제게도 찾아온 시행착오가 저의 건축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해서 일까요? 하물며 건축 지식이나 경험이 전혀 없는 일반 예비건축주들은 집짓기가 얼마나 고민되고 불안할까요? 이 책은 이런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안정원이 만난 사람〕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이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 이야기

집짓기를 계획하고 있는 대부분의 예비건축주들은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막막합니다. 왜냐하면 집짓기는 그들이 잘할 수 있는 전문분야가 아니기 때문이죠. 처음 해보는 일을 시행착오 없이 완벽히 해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이 책에서는 집을 지을 때 필요한 설계나 시공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런 내용은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이 가능하고, 집짓는 기술이나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책도 시중에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집을 지을 때 놓쳐서는 안 되는 핵심 요소, 즉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다루면서 집을 지을 때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 번 집을 짓고 나면 아마도 평생을 그 집과 함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집은 전자제품과 같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쉽게 바꿀 수 있는 소모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안정원이 만난 사람〕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이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 이야기

안정원 : 집을 짓기 위해 101가지를 알아야 한다면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요. 집을 지으려는 초보 건축주들의 관점에서 볼 때 공부해야 할 점이 그렇게 많은지 묻고 싶습니다.
최재철 : 책 제목에 101이 들어가 있어서 항목이 101가지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101의 의미는 “관련 내용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다. 집짓기는 단순하게 설계자에게 설계를 맡기고 건설사에게 시공을 맡기는 것 이상으로 건축주가 가치를 두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안정원 : 집짓기 전에 건축주가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떠한 점을 꼽을 수 있는지요?
최재철 : 집짓기를 할 때 많은 건축주들이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집짓기 전에 관련 책이나 잡지를 섭렵하고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듣고 나름대로 준비하는 데 왜 이런 시행착오를 겪는 것일까요? 집짓기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정보가 부족해서가 결코 아닙니다.
집짓기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예비건축주로서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짜 거주하는 공간으로서의 집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것입니다. 겉모습이 예쁜 집, 마당 조경이 아름다운 집이 아닌 사는(living) 집으로서의 가치가 무엇일까를 더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부동산 가치로서의 겉모습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실내 환경에 더 높은 가치를 두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나와 소중한 가족이 그 공간 안에서 숨 쉬고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집짓기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살기의 방식’, 즉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지, 나와 내 가족이 그 집에 얼마나 잘 어울릴지에 대해 묻고 답하기를 반복하면서 길을 찾는 것. 이것이야말로 예비건축주가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집짓기의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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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 : 책의 본문에 소개된 덴마크 휘게 스타일의 집은 어떤 내용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최재철 : 덴마크를 대표하는 단어가 바로 휘게(Hygge)입니다. 휘게는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일상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단어죠. 덴마크 사람들은 가족들, 친구들과 편안하고 안락한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깁니다.
사람들은 힘들고 지칠 때 본능적으로 가족이 있는 안락하고 평온한 집이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더욱이 삶이 불안하고 위태로울수록 ‘위로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집을 그리워하는 경향은 더욱 커지게 되죠. 위로와 위안을 주는 집이 되려면 주거환경이 질적으로 높아져야 합니다. 집은 사람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요소들을 제공해 주어야 해요. 긴장, 불안, 공포, 무기력, 우울, 슬픔, 분노는 불편함 때문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감정들입니다. 집이 주는 불편함 때문에 사람들은 온갖 해로운 감정들에 휩싸여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 애초부터 잘못 기획된 집의 환경은 불편한 감정들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덴마크 휘게 스타일의 집은 이런 불편한 감정보다는 행복한 감정에 빠지도록 환경을 제공합니다.
저는 편안하고 안락한 삶의 원천이 집이라고 믿습니다. 더 나아가 건강한 집은 몸과 마음의 상처가 어느 정도까지는 치유될 수 있는 자연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확신도 있습니다.

안정원 : 당신이 생각하는 집에 대한 가치를 만드는 제안이 참신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우리 시대 건강한 집이란 어떤 집인가요?
최재철 :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집. 이런 집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집이 건강하지 못한데 그 안에 사는 사람의 건강상태는 불 보듯 뻔합니다. 집안에서 습도 조절이 안 되면 거주자에게 치명타를 날리게 되죠. 사람뿐만 아니라 집도 병이 듭니다.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습도를 유지하면 실내가 건강해집니다. 그러면 그 안에 사는 사람도 직접적인 수혜자가 되기 마련이지요.
생명이 나고 자라고 그 생명이 유지되어야 할 곳이 집인데, 그 안에 사는 거주자의 심신에 병이 들게 하는 집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도 중요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예비건축주들이 제일 가볍게 여기고 있는 점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집은 생명을 담은 그릇입니다. 그릇이 생명을 보호하듯 집도 그 안에 있는 생명, 즉 거주자를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거주자를 생각하는 집인 동시에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집이야말로 건강한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건강과 웰빙은 집이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가치 중 하나임에 틀림없습니다. 

〔안정원이 만난 사람〕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이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 이야기

안정원 : 최근 경주, 포항 등에서 벌어진 국내 지진이 이제껏 경시되어 왔던 지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집을 지으려고 하는 건축주의 입장에서 지진이나 화재의 피해가 빈번해지고 있는 점에서 집을 지을 경우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는 지요?
최재철 : 나무는 콘크리트나 철골과 같은 건축 재료에 비해 무게가 가볍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수천 년에 걸쳐 건축물의 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건축 재료로 사용되어 오고 있죠. 왜일까요? 그 이유는 나무는 첫째 탄력성이 좋고, 둘째 가벼운 무게에 대비해서 강도(Strength)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일본주택 목재기술센터에서는 목재(Timber)와 콘크리트(Concrete), 스틸(Steel)의 무게 대비 강도 테스트를 통해 목재는 스틸이나 콘크리트보다 가볍지만 내구성이 좋아 구조적으로 이상적인 재료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목조주택의 벽, 바닥, 지붕 구조, 즉 주요 구조부에 추가적으로 구조를 보강하는 가새나 연결철물(metal connector)을 사용하면 구조적인 안정성이 더 높아집니다. 연결 철물은 목조주택의 지붕, 바닥, 벽 골조를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구조체가 하나의 개체와 같이 일체화 된다는 것은 주택에 작용하는 하중경로가 끊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주택에 작용하는 하중의 경로가 끊긴다면 그 부분에 집중적인 힘이 가해지게 되지요. 목재가 그 힘을 견딜 수 있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중경로가 끊어진 부분은 외압으로부터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결된 하중경로로 주택에 발생한 하중이 분산되어야 하는데 어느 한 곳에 집중되다보니 약해지는 것입니다. 연결철물은 목조주택의 각 부분에 작용하는 하중이 지붕부터 기초까지 연속으로 전달되도록 구조적인 역할을 감당합니다. 지진 발생 시 주택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개체(유닛)로서 서 있을 수 있는 이유, 즉 목조주택이 지진에 잘 견디는 이유는 연결철물이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정원 : 환경의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친환경적인 집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어떠한 지요?
최재철 : 건물의 냉난방을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많게는 40%까지 차지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저에너지 주택정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집에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집 안에서 열이 새어 나기지 않게 단열과 기밀성능을 높이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부분이지요. 태양열, 바람, 지열을 활용해 집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노력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다만, 집의 내.외부 공기의 이동을 차단하는 기밀성능이 높아질수록 집은 더 이상 스스로 숨을 쉴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집은 서서히 병들어갑니다. 집이 숨을 쉴 수 없으니 집 안에서 오염된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확률도 점점 낮아지게 되겠죠. 집은 거주자가 더 건강하고 더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안락함을 제공해야 하고, 필요한 에너지소비에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도움을 주어야 하며, 지역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야합니다.

〔안정원이 만난 사람〕 목조건축 CM전문가 최재철이 들려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집 이야기

안정원 : 목조건축 CM전문가로 활약하고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목조건축 전문가가 말하는 목조건축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최재철 : 콘크리트는 재료의 특성상 차갑고 딱딱한 공간을 만들어내기 쉽습니다. 이런 공간에서 사는 아이들은 늘 긴장과 불안감에 노출될 수밖에 없죠. 콘크리트는 습도조절 능력이 거의 없습니다. 물을 너무 좋아해서 수분을 다 빨아들입니다. 빨아들이다가 수분을 가지고 있을 용량을 초과하면 내 뱉기 시작하고요. 실내에 수분이 모자랄 때 뱉어내고 수분 양이 넘칠 때 흡수하는 조습기능은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콘크리트는 이것과는 정반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이 겨울에는 건조하고 여름에는 습한 이유는 조습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겨울에는 건조하니 가습기를 항상 틀어야 하고 반대로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지니 제습기로 실내 습기를 빨아들여 조절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야 실내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을 하기 때문에 실내가 늘 건조합니다. 콘크리트가 바짝 말라 있기 때문에 수분을 다 빨아들입니다. 하루 종일 가습을 해도 늘 실내가 건조한 이유는 바로 이런 콘크리트의 특성 때문입니다.
콘크리트와 반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재료가 바로 나무입니다. 나무는 목조건축물의 주요 구조용 재료입니다.
인터뷰_ 최재철은 국내의 건축설계사무소, 목조건축회사에서 주택 디자인 업무를 하다가 2003년 영국으로 건너가 6년간 살았다. 영국 드몽포드 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에딘버러 네이피어 대학교 건축환경대학원에서 목재산업경영학(TIMBER INDUSTRY MANAGEMENT) 연구장학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3년간 영국 목조건축회사(BENFIELDATT)에서 수석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유럽의 다양한 주거문화를 경험했다. 이후 귀국하여 2009년부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서 기술이사로 근무하면서 국내 목조건축 시장의 발전을 지원하는 교육 및 고품질의 시공기술을 전수했다. 2010년부터 전국 23곳의 대학교 건축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목조건축 설계 및 시공 워크숍’을 진행했다. 미국, 캐나다, 덴마크, 영국, 독일, 호주에서 에너지 주택, 목조주택, 건강주택에 관한 다양한 기술연수 및 단기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2015년에는 목조건축 CM전문 회사를 운영하면서 ‘2015 한국건축가협회’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단국대학교 건축학과에서 목구조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국내 최초 목조펜션 하우스 ‘팜스테이’(1999년), 런던 근교의 ‘6층 목조공동주택’(2006년), 정릉동 ‘쉐어하우스’(2016년) 등이 있다. >>자료 제공_ 최재철, 리더북스, 기사 출처_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인터뷰어_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ANN 건축디자인신문사, 에이앤뉴스/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전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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