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2018.04.09. 오후 5: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AD
●●●●●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광화문 D타워(Gwanghwamun D Tower), 15C, 16C, 17C의 시전행랑과 피맛길 토층전사, 출토유물, 15C, 16C의 278 건물지 2곳, 17C의 우물지의 문화재 유구전시(Cultural Assets Exhibition), 조선시대 중학천 석축 유구 문화재 고유성이 부각되도록 전시… ‘Order and Chaos’, ‘SF 시리즈’, ‘On & Off’의 미술장식품과 조형물, D타워의 차분한 내부공간과 조화로움을 이끌어내어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문화재 보존유구로는 15C, 16C, 17C의 시전행랑(길이 12m, 폭 8,7m, 높이 1.5m), 15C, 16C의 278 건물지 2(길이 9.36m, 폭 3.36m, 높이 1.2m), 17C의 우물지(길이 5.9m, 폭 4.9m, 높이 5m), 15C, 16C, 17C의 피맛길 토층전사(길이 13.6m, 높이 3m)와 출토유물이 전시 복원되었다. 그 추진과정은 2008년 6월 문화재 영향성 검토를 기점으로, 2008년 6월~8월 문화재 지표 조사, 2008년 11월 구 문화재보호 자문위원회 조건부 승인, 2009년 4월 발굴 허가, 2009년 7월 ~ 2009년 8월 시굴 조사, 2009년 10월 ~ 2010년 10월 발굴 조사, 2010년 10월 유구 전시 심의, 2010년 11월 유구 이전 완료(한림보존테크)의 쉽지 않은 복원과정을 거쳤다. 대림산업은 문화재 보존유구를 D타워 외부 곳곳(소호동 후면 외부, D1 타워와 소호동 사이 공공보행통로, D2타워 측면 판매시설 주출입구변)에 문화재 시설물의 고유성이 부각되도록 효과적으로 전시 복원함으로써 종로거리의 역사 문화적 흐름을 이어가고자 하였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시전행랑의 시전은 조선시대 현재 종로를 중심으로 설치된 어용 상설시장으로 시사라고도 한다. 광화문 대림D타워가 자리한 청진 2,3지구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수도의 중심에 위치하는 지역으로, 서측에는 조선시대 주요 관청인 의정부, 이조 등 육조가 위치했던 육조거리(현 세종로)가 인접해 있다. 또한, 종로의 북측변에 접하는데, 종로는 조선시대에 시전행랑이 조성되어 있었던 지역으로 대상지의 남측 일대가 이에 해당된다. 청진 2,3지구 발굴조사 결과, 근현대부터 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유구들과 시전행랑 유구가 노출되었다. 그중 15~16세기 문화층에서 발굴된 유구는 그 규모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고, 유구 상태가 비교적 온전한 시전행랑, 278번지 건물지, 262번지 우물지, 토층(시전행랑, 피맛길) 유구는 D타워 지상에 전시공간을 두어 이전 복원하였다. 15세기 시전행랑 유구는 16세기 유구와 동일하게 그 하부에서 7칸이 노출되었다. 서측은 아무런 사실 없이 흙바닥을 그대로 이용한 것으로 보였으며, 동측은 7칸 모두 온돌을 두었던 것으로 판단되었다. 다만, 내부 유구가 16세기 유구로 인해 많은 부분이 파괴된 상태였으나, 일부 잔존하는 유구로 볼 때 온돌의 규모가 남북방향으로 2m 내외로 작았던 것이 다른 점이었다. 16세기 시전행랑 유구는 동서방향으로 7칸이 확인되었다. 발견된 유규는 기본 1칸이 정면 약 4m 내외인데, 그 내부의 서측을 토방, 동측을 온돌방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판단되었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주로 서측 공간에서는 도기호와 자기류, 청동발류 등이 정치된 상태로 노출되었고, 동측 공간은 교란이 심한 유구를 제외하고 모두 온돌을 둔 것이 확인되었다. 아궁이는 북측 중앙에 조성하였으며, 잔존하는 양상으로 보아 대체적으로 솔걸이를 나란히 두 개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17세기 시전행랑 유구는 19-1번지와 19-2번지 일원에서 현대의 교란층을 제거하자 노출되었다. 유구 내부에는 소토와 목탄, 기와무지 등이 일시에 함몰된 양상으로 노출되어 화재로 인한 폐기 양상을 띠고 있었으며, 20번지 동측지역은 상부층의 교란으로 인하여 유구가 확인되지 않았다. 17세기와 관련된 시전행랑 유구는 19-1번지, 19-2번지 그리고 20번지에서 정면 6칸, 측면 1.5칸 규모로 확인되었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피맛길은 너비 2.5~3.8m의 작은 길이다. 백성들이 고관대작의 행차를 피해 다니던 뒷골목으로, 그 명칭 또한 ‘높은 사람들의 말을 피하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1412년(태종12)에 시전행랑을 조성하면서 만들어졌으며, 초기 피맛길의 너비는 약 6m 정도였으며 육의전 장랑의 뒷물길로 조성되었다. 그러나 17세기 이후 차츰 물길이 메워지고 앞 뒤 집들이 확장되면서 점점 좁아지기 시작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피맛길이 되었다. 피맛길은 서울의 모든 작은 길이 그러하듯 건천으로서 비가 오면 물이 넘치고, 마른 날은 하수를 한쪽으로 받아서 길로 이용하였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D2타워 북측인 판매시설 주출입구변에는 건물 유구지와 우물지가 전시되었다. 문간채는 청진동 278번지 일대에서 조선시대 16세기 안채와 부속채 유구가 조사되었는데, 부속채는 안채의 남동측에 4칸의 ㅡ자 형태 건물지로 노출되었다. 안채의 전면에 위치하고 길가 행랑 형태인 것으로 볼 때 문간채로 판단되었다. 주칸은 정면 칸이 250cm 내외로 동일하였고 측면 칸이 260cm 내외이다. 우물지는 조선시대 19세기 문화층에서 노출된 청진동 162번지 우물로 도로상에 위치하여 공용우물일 가능성이 있다. 청진 1~3지구의 옛 지명이 개정동(蓋井洞)인데 우물과 관련되어 동 이름이 유래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곳이다. 우룸은 현 지표로부터 약 80cm 하부에서 상단부가 노출되었으며, 다듬돌은 바른층쌓기를 하였다. 우물의 축조방법이 주변의 조사지역 우물 중 가장 고식이며 크기도 대형이고, 보존상태도 양호하여 복원이 결정되었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대림D타워 서측면에 새롭게 조성된 중학천 석축 유구는 석축 7단 중 하부 3단은 물길조성공사 중 발굴된 조선 중후기의 석축을 원형대로 보존하였고, 상부 4단은 인접 재개발 현장에서 출토된 옛돌을 활용하여 10m의 전시공간을 마련하였다. 조선 중후기에 축조된 기존 석축은 새로이 조성된 물길보다 1m 아래에 묻혀있으며, 석축유구는 도로 폭이 좁고 주변의 불리한 여건으로 인해 완전 복원을 할 수 없어 일부를 유구전시공간으로 조성하여 흔적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 지향형 오피스 건축 5

D타워의 미술장식품과 조형물은 런던에서 주목하는 3명의 천재적인 아티스트인 트로이카(Troika)의 ‘Order and Chaos’ 조각 작품과 김도균의 ‘SF(Space Faction)’ 사진 작품, 홍승혜의 ‘On & Off’ 부조 작품을 D타워 곳곳에 나누어 설치되었다. D1 타워 리플레이스 내의 아트리움 2층 테라스와 4층 천정 사이에는 ‘Order and Chaos’(조각 모빌/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우레탄 도장, 2,118×2,118×5,794(h)mm)가 설치되었고, 1층 로비 복도에는 ‘SF_Space Faction’(사진, C-print, 디아섹 Mounted on plexiglas, 우드프레임, 2,200×1,800×60(d)mm 6점, 1,450×1,800×60(d)mm 2점 총 8점)이, D1 타워 지하 2층 오피스 로비에는 ‘On & Off’(부조/ 알루미늄 패널(10T) 위에 폴리우레탄, 1,150×1,530, 1,580×1,530, 1,850×1,530, 2,110×1,530, 2,110×2,060, 1,850×2,060, 1,580×2,060, 1,150×2,060(h)mm 총 8점)이 각각 설치되었다. >>한종률 현 한종률도시건축 대표이사, UIA 부회장/ 前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 전략사업부장, 자료 대림산업, 삼우종합건축 사진 에이앤뉴스, 양우상,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 ANN(에이앤뉴스_ 건축디자인 대표 신문사 ‧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전문출판사)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