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건축 칼럼〕 지역의 전통성과 역사적 흔적을 적층시키고 녹여낸 하이브리드 공간 1

〔안정원의 건축 칼럼〕 지역의 전통성과 역사적 흔적을 적층시키고 녹여낸 하이브리드 공간 1

2018.06.20. 오전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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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하이브리드 아트 스페이스(Hybrid Art Space)의 가능성을 열어준 ‘베이징 가디언 아트센터(Guardian Art Center, Beijing)’… 지역의 전통성과 역사적 흔적을 적층시키고 주변과의 관계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녹여낸 유연한 공간
가디언 아트센터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옥션하우스가 있는 베이징 우시 애비뉴와 왕푸징가의 교차로에 들어선 하이브리드 아트센터이다. 겉으로 보기에 현대적인 이미지로 다가오는 특별한 외관은 베이징 중심부의 역사적 건물을 배경으로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사이의 긴장감을 표현하고 있다.
건물 상부에는 커다란 사각 매스를 무게감 있게 받쳐주고 있고, 그 아래의 작은 여러 개의 직방형 볼륨이 정갈하게 포개어져 있는 형상이다. 후통의 전통성을 반영한 상부의 유리벽돌 마감은 중국 시민 문화의 가치를 재해석해 반영한 것으로 더욱 친숙하게 전해진다.

지상 9층, 지하 5층 규모의 건물은 주변 환경과 관계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계획되었으며, 그 속에 역사와 전통이 현대적인 문화예술 공간과의 융합을 넌지시 강조한다.
아트센터 하부의 픽셀화된 볼륨은 베이징 후통 지역의 입자와 색상, 복잡한 흔적을 쌓는다는 역사 적층의 개념을 슬그머니 녹여낸 것이다. 하단부의 픽셀에 뚫려 있는 수천 개의 원형 구멍은 건물 곳곳을 장식하며, 내부에서는 후통 지역의 역사적인 풍경을 창의 방식으로 끌어들이는 훌륭한 소통 장치가 된다.
건물 곳곳에 마련된 개방된 공간은 베이징의 안뜰 유형학을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반영한 것이다. 마치 부유하듯 안마당의 내재된 기능은 고리처럼 엮여 층별 기능을 적극적으로 연계시키며 건물 전체를 소통의 개념으로 환기시킨다. 가디언 아트센터의 중심부는 1,700㎡의 무주 공간이 형성된다.
2개 층으로 확장된 전시 공간은 뮤지엄으로서의 유연한 기능을 허용한다. 중앙 홀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더 작은 갤러리 공간과 지원시설이다. 필요 용도에 따라 변환이 가능한 대규모 공간은 주변 공간과 서로 결합되어 적극 연계된다. >>Principal/ Design_ Ole Scheeren, Partners_ Eric Chang, Dan Cheong, Associate in Charge_ Virginia Chiappa Nuñez, 자료_ Büro Ole Scheeren, Photos by Iwan Baan, Buro OS, Shuhe, Alex Fradkin,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IAB 자문교수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 ANN(에이앤뉴스_ 건축디자인 대표 신문사 ‧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전문출판사)

>> Ole Scheeren is a German architect and principal of Buro Ole Scheeren with offices in Hong Kong, Beijing, Berlin, and Bangkok. He is chief designer and leading the company’s creative vision and strategic development. Educated at the universities of Karlsruhe and Lausanne, Ole Scheeren graduated from the Architectural Association in London and was awarded the RIBA Silver Me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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