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멘트]
다문화사회인 한국에서 사회적 차별을 당하는 것은 결혼이민자나 귀화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나 유학생들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인종이나 경제력에 따라 사회적 차별의 정도가 크게 달라져 한국 체류 외국인들을 더 심하게 울리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노동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경험한 사회적 차별 사례를 들어봤습니다.
식당에서 빈자리가 있는데도 출입을 거부당하거나, 마트나 옷가게 등에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려고 해도 "물건이 비싸서 당신은 살 수 없다"는 식의 푸대접을 받아야 했습니다.
은행이나 병원에서 친절한 응대를 받은 기억이 드물고, 일터에서도 나이 어린 아르바이트 학생이 반말을 쓰는 것이 다반사여서 사람 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됩니다.
[인터뷰:수쿤다 아차리아, 외국인 노동자]
"이거 너무 비싸니까 살 수 없어. 싼 거 사서 가라. 이런 얘기 들을 때 기분 나빴어요."
지난해 경남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 449명에게 일터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4분의 1이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꼽았습니다.
인종이나 경제력에 따라 외국인에 대한 차별 정도가 달라져 더 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피부색이나 출신 국가의 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체류 외국인이 느끼는 차별에는 비율이나 정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한국 유학생활을 하는 중국인 유학생 선란 씨.
한 달에 머리는 몇 번이나 감느냐, 칫솔은 사용할 줄 아느냐는 식의 황당한 질문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선진국 출신의 유학생에 비해 더 심한 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선란, 중국인 유학생]
"중국이나 (어려운) 나라에서 오는 사람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무시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실태 조사 결과 피부색이 희거나 부강한 나라 출신은 사회적 차별을 당한 경험이 40%도 되지않아 상대적으로 차별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문화사회에서 체류 외국인을 차별하는 것도 문제지만 인종이나 경제력에 따라 차등 대우하는 것은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시점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다문화사회인 한국에서 사회적 차별을 당하는 것은 결혼이민자나 귀화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나 유학생들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인종이나 경제력에 따라 사회적 차별의 정도가 크게 달라져 한국 체류 외국인들을 더 심하게 울리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노동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경험한 사회적 차별 사례를 들어봤습니다.
식당에서 빈자리가 있는데도 출입을 거부당하거나, 마트나 옷가게 등에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려고 해도 "물건이 비싸서 당신은 살 수 없다"는 식의 푸대접을 받아야 했습니다.
은행이나 병원에서 친절한 응대를 받은 기억이 드물고, 일터에서도 나이 어린 아르바이트 학생이 반말을 쓰는 것이 다반사여서 사람 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됩니다.
[인터뷰:수쿤다 아차리아, 외국인 노동자]
"이거 너무 비싸니까 살 수 없어. 싼 거 사서 가라. 이런 얘기 들을 때 기분 나빴어요."
지난해 경남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 449명에게 일터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4분의 1이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꼽았습니다.
인종이나 경제력에 따라 외국인에 대한 차별 정도가 달라져 더 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피부색이나 출신 국가의 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체류 외국인이 느끼는 차별에는 비율이나 정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한국 유학생활을 하는 중국인 유학생 선란 씨.
한 달에 머리는 몇 번이나 감느냐, 칫솔은 사용할 줄 아느냐는 식의 황당한 질문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선진국 출신의 유학생에 비해 더 심한 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선란, 중국인 유학생]
"중국이나 (어려운) 나라에서 오는 사람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무시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실태 조사 결과 피부색이 희거나 부강한 나라 출신은 사회적 차별을 당한 경험이 40%도 되지않아 상대적으로 차별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문화사회에서 체류 외국인을 차별하는 것도 문제지만 인종이나 경제력에 따라 차등 대우하는 것은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시점입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