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가고 '폭염' 왔다…더위의 여러 종류!

폭우 가고 '폭염' 왔다…더위의 여러 종류!

2020.08.19. 오전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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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김경식

더워도 너무 더워요. 본격적인 여름입니다.

요즘 날씨예보에서 빠지지 않는 말이 바로 폭염특보, 불볕더위, 찜통더위죠.

더위를 뜻하는 다양한 표현들이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폭염은 한자로 사나울 폭, 불꽃 염. 사나운 불꽃,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합니다.

기상청에서는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내리고 있죠.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이틀 이상 지속되면 폭염주의보,35도 이상 이틀 이상 지속되면 폭염경보를 발효합니다.

하지만 ‘폭염’이 한자어이기 때문에, 특보 상황 외에는 될수록 우리말 표현을 씁니다.

비슷한 의미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라고 하죠?

‘불볕더위’는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쬘 때의 더위를 뜻합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사막처럼, 물기 없이 햇볕만 쨍쨍~ 비슷한 표현으로 ‘불더위’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그냥 더운 것 말고요.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아서 끈적끈적~ 불쾌감을 주는 더위 있죠? 그건 ‘무더위’라고 표현합니다.

물과 더위가 합쳐진 말인데, 말하기 쉽게 물에서 ‘리을’이 탈락해 ‘무더위’가 된 거죠. 그러니 ‘불볕 무더위’라고 하면 앞뒤가 안 맞겠죠?

습하고 더운 날씨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찜통더위’도 있어요.

뜨거운 김을 쐬는 것처럼 무더운 여름철의 기운을 의미합니다. ‘가마솥더위’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가마솥 달굴 때 어때요? 앗 뜨거!

그 뜨거운 기운처럼 몹시 더운 날씨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찜통더위와 가마솥더위, 어느게 더 더울까요?

우리말은 더위도 다양한 어휘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네요.

오늘 날씨는 불볕더위인가요, 찜통더위에 가깝나요?

불볕더위, 무더위, 찜통더위, 가마솥더위가 돌아가며 우리를 힘들게 할 텐데요.

모두 다 이겨내면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 겁니다. 더위 잘 견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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