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받지 못한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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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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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국민 누구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근로조건 보장되고 국민 수요에 맞는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5월 30일 노사정 일자리 협약 체결식.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이 주요 내용.

민노총 등 노동계 일부 비정규직 양산이라며 반대.

"무슨 양질의 일자리에요. 이게…"

6월 7일 방하남 장관 민노총 방문.

노조원들 거센 항의 받으며 힘들게 회의장 입장.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십시오"

평소 같으면 항의 앞장섰을 민노총 간부들이 오히려 말리는 상황.

"동지들 죄송합니다."

"카메라 한 번 봐 주세요."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들어오면서도 우리 노동계의 현실이 산적된 노동현안들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느낄 수 있었고…"

[양성윤, 민노총 비대위원장]
"산적한 노동현안을 올바르게 해결하셔서 퇴임하실 때 노동자들에게 박수를 받는 첫 장관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회의가 끝나고도 장관 면담 요구하는 노조원들.

민노총 부위원장, 흥분한 동료를 가라앉혀 보려 하지만

"잠깐만요…잠깐만요…"

"분명하게 한 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장관님이 일정이 있어서요.)

"저희는 일정이 없어서 이러고 있습니까?"

과격해진 분위기… 평소 방어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은 듯한 부위원장.

힘겹게 엘리베이터는 올라탔지만 문을 닫을 수 없는 상황.

[고용노동부 과장]
"대화하겠고 대화를 통해서 해결책을…"

[노조원]
"당신하고 할 문제가 아니잖아"
"당신이 해결해 줄 거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6월 3일)]
"고용이 안정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는 정규직, 비정규직 용어를 쓰기에 조금 조심스럽습니다만 정규직보다는 고용이 안정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라는 용어를 쓰고 싶습니다."

"뭘 해결할 건 지 얘기하란 말이야!"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는…그냥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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