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소봉대' 맞나요?

'침소봉대' 맞나요?

2013.07.2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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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비가 왔지만 당도가 아주 먹을 만합니다. 맛있어요. 수박 많이 드세요."

7월 18일 서울 대형마트 농림축산식품부 장마철 농산물 가격점검

"전보다는 많이 올랐죠?"

"100g당 300원 정도..."

[대형마트 관계자]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

"올해 대파가 풍년입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대파가 풍년, 파가 아주 잘 됐네. 그죠?"

"오히려 이것은 가격이 너무 좀 (싸서)..."

"장마 때문에 걱정들 많이 한다고 해서 와 봤는데요. 괜찮죠?"

[시민]
"예. 하나 살 거, 두 개 사는 거예요."

공교롭게도 장관이 점검하는 농산물은 모두 가격이 오르지 않거나 내린 것들...

"오히려 이것도 가격이 싸서..."

"여기서 보니까 배추가 이 정도면 참 좋은데, 이게 3포기에 4천 원, 5천 원, 이 정도면 그렇게 비싸다고 보기에는, '금추'라고 말하기에는 좀..."

"소비자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경북 의성 출신인 이동필 장관 의성 마늘 보고 반색

"이거 의성 마늘이 8,900원 이면 이건 싼 거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마늘과 양파는 이미 수확을 다 했다..."

7월 18일 농산물 수급·가격 관련 간담회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상재해가 있거나 장마철에 가격이 좀 오르는 것은 상시적인 일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너무 일희일비하거나 또 언론에서 이걸 가지고, '침소봉대'라고 그러나요? 너무 과장되고 하면 소비자들이 불안, 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장관이 점검하지 않은 다른 농산물 가격 시민에게 물어보니...

"오이는 두 배 정도 오르고요. 호박도 두 배 오르고...쪽파도 두 배 오르고, 열무는 세 배 정도 올랐어요."

"며칠 전에 980원이었거든요? 근데 3,780원으로 4배 올랐죠."

"이걸 '침소봉대'라고 그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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