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人災)입니다"

"인재(人災)입니다"

2013.09.1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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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지난 2003년부터 지금 보시는 ATP(자동제동장치) 기능을, 잠깐만, 다시 할게요."

9월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국토교통위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건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대구역 열차사고, 정말 어처구니없는 나뭇잎이 가려서 신호등을 못 봤다,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이게."

"문제는 자동 제어장치 없는 차량이 20%가 있다, 우리나라 차량이 437대인데 그중에 92대는 자동제어 장치가 없대요. ATP라는 게, 장관님 맞습니까?"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정확히 모르겠지만 확인해 보겠습니다. 코레일은 지난 2003년부터 기존 열차에 ATP(자동제동장치) 기능을..."

기자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ATP'(자동 제동 장치)

정작 8월 31일 대구역 열차사고 차량은 ATP(자동 제동 장치)가 장착된 차량

"(장착은 돼 있었지만) 아마 꺼져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잘..."

"(ATP가) 작동이 안 된 게 아니라 운용을 안 하고 있습니다. 비싸게 단 ATP를 갖다 놓고서도 그것을 운용을 안 한 거예요."

ATP 사용법이 어려워 교육시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사용 안 해 온 것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11월부터 운용 예정이었습니다."

"(ATP 장착된 지) 5년이 지났는데 이제까지 교육을 안 시켰다는 게 말이 됩니까?"

남의 일 얘기 하듯...

"저도 똑같은 질문을 했었습니다만..."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ATP가) 작동됐으면 사고가 안 났을 것, 5년 전부터 달려 있었는데 지금도 (숙련되지 않았다고) 운운하고 있는..."

"코레일을 지휘 감독하고 있는 장관께서 이 부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철저히 점검해서 조치할 것은 조치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왜 이러냐 진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갈게요. 결국엔 이 사고가 인재(人災) 아닙니까?"

"인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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