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개그맨'

수상한 '개그맨'

2013.11.0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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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국정감사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에게 질의.

[안민석, 민주당 의원]
"아들 언어장애 때문에 미국 보내서 미국 국적 취득했는데 한국 공공기관은 그 아들을 한국말 잘한다고 채용하는 이런 개그가, 이런 재미있는 개그가 어디 있겠어요?"

민주당 우원식 의원, 유 위원장 아들의 주택 구입 자금 출처에 대해 질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이모들이 미국에 세 사람 살고 있는데…"

"임 시스터즈(?)들이 말이죠. 자기 자녀들 위해서 공동으로 저축한 자금이 있는데…"

"미국에 사는 이모들이, 아버지가 버젓이 대학교수인 조카에게 돈을 대줘서"

"집 사는 사람이 도대체 있습니까?"

아들이 집을 어떻게 샀는지 잘 모른다는 유영익 위원장…

"그 집에서 지금 누가 삽니까?"

"그 집에서 제가 살지만…"

"지금 위원장께서 사시는 집이 어떻게 누구 돈으로 구입했는지 모른단 말이에요?"

"그 당시 경제권이 집사람에게 있었고…제가 진짜 몰라요."

"그냥 모른다고 하면 다예요?"

"모르니까 모른다고 하죠."

[배재정, 민주당 의원]
"질의에 앞서 영상을 보겠습니다."

국감 기간 동안 유영익 위원장의 앞뒤 안 맞는 증언들 편집해 공개…

"동영상 보니까 어떤 생각 드세요? 진실만 말씀하신 것 같아요?"

"동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제가 딴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잘…"

"다시 틀어주세요."

[윤관석, 민주당 의원]
"강의를 14주 했는데 강의 주제가 첫주와"

"마지막 주 빼고 다 이승만이에요."

유 위원장이 교수 시절 뉴라이트 대안 교과서를 교재로 채택했는지 여부 추궁…

"(강의 들은 학생) 만나게 해달라고 했죠? 만나서 만약 이 강의 계획서에 근거해서"

"교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입증되면 사퇴하시겠어요?"

"그럴 용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데 그 학생이 반드시 노트북을 가져와야 되요. 저 한테 강의 받은…"

"노트북이라뇨. 그 당시 무슨 학생들이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요."

"그 학생이 위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증인이 위증 얘기를 먼저 하고 있어요."

잔잔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국감장…

한 의원의 '개인 생각'은…

"올해 대한민국 개그맨들이 뽑은 최고의 개그맨이 유영익 위원장이라고 봅니다."

나보다 웃긴 사람 많은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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