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4월 14일] 에티오피아, 수단 규탄 집회

[1977년 4월 14일] 에티오피아, 수단 규탄 집회

2010.04.1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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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오늘,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혁명광장에 시민 50만여 명이 모였다.

국가원수인 멩기스투가 이웃 나라 수단을 비난하는 연설을 한다.

에티오피아에서 분리독립하려는 에리트레아주 반군을 수단이 지원해 사실상 침략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멩기스투의 연설이 끝나자 군중들은 수단 대사관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수단 정부도 이에 맞서 이집트를 비난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적대감은 더욱 커진다.

일찍이 이탈리아의 식민지였다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에티오피아령이 된 에리트레아주는 독자적인 주권을 갖기 위해 투쟁했다.

에리트레아 주민들은 특히 정당을 금지하는 에티오피아 정부에 불만을 품고 수단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망명한 지도자들이 해방전선을 결성해 국제적으로 분리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집트의 독재자 멩기스투는 집권 기간 내내 에리트레아의 독립을 탄압했지만 에리트리아 주민들은 결국 1991년 5월 멩기스투 정권을 무너뜨리고 일방적으로 독자정부 수립을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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