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사랑한 첫 외국인, 헐버트

한글을 사랑한 첫 외국인, 헐버트

2015.10.05.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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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3년 세종실록의 기록에는 '임금께서 언문 28자를 친히 만드셨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조선의 4대 임금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다는 기록.

그로부터 3년 후, 세종대왕은 글자를 지은 뜻과 사용법 등이 풀이된 훈민정음을 반포했습니다.

하지만 훈민정음을 비롯해 허균의 홍길동전 최초의 한글조리서 음식 디미방 등을 살펴보면 지금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당시에는 띄어쓰기가 없었다는 사실!

그렇다면 지금의 띄어쓰기는 언제부터 시작 된 걸까요?

놀랍게도 그 해답은 미국 출신 선교사 호머 헐버트에게 있었습니다.

헐버트는 1886년 우리나라에 온 교육자겸 선교사로 우리나라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독립을 지원할 정도로 한국을 사랑했습니다.

그런 그가 어떻게 띄어쓰기 해답을 갖고 있을까?

본격적으로 우리말에 띄어쓰기를 사용한 건 1896년 창간 된 '독립신문'에서 였는데 헐버트는 당시 서재필, 주시경과 함께 독립신문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신문은 띄어쓰기를 실천한 최초의 순 한글 신문.

헐버트는 주시경과 함께 한글을 연구했고 그 과정에서 띄어쓰기와 점찍기를 도입했습니다.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를 만들고 미국에 한글교본을 출간한 한글학자 헐버트는 다수의 논문 등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문자사에서 한글보다 더 간단하게, 더 과학적으로 발명된 문자는 없다' 헐버트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아본 첫 번째 외국인이었습니다.

한글이 만들어진 지 올해로 569주년.

한글의 우수성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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