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을 가르치는 술잔, 계영배

과유불급을 가르치는 술잔, 계영배

2015.10.12.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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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거상 임상옥 평생 정신적 지주로 삼았다는 계영배, 이 잔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계영배에 얽힌 이야기는 강원도 산골에서 시작됩니다.

강원도에서 질그릇을 만들던 우삼돌은 도예가인 스승을 만나 피나는 노력 끝에 당대 최고의 도공이 됩니다.

우삼돌이 만든 백자는 왕에게 진상됐고 그는 명옥이란 이름을 얻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후 그는 술과 여자에 빠지게 됩니다.

전 재산을 탕진한 그는 다시 질그릇을 만들었고 그릇을 팔기위해 상선에 오릅니다.

거친 바다에서 혼자 살아남게 된 우명옥.

자신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그릇을 만들어보겠노라 결심합니다.

그리고 속죄의 마음으로 혼을 담은 술잔을 만들어 냈고 계영배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계영배엔 과연 어떤 비밀이 담겨 있을까요?

계영배의 겉모습은 여느 잔과 다르지 않지만 바닥에 구멍이 있고 잔 가운데 기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술이 적당히 차면 그대로 머물지만 가득 채우면 술이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넘치는 것은 모자라는 것 만 못하다...

도공 우명옥이 속죄의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계영배가 우리시대에 그 가르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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