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술작품 전시회

북한미술작품 전시회

2008.03.01.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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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 북한 그림 전시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습니다.

리투아니아에 북한 그림이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최대석 리포터가 전시회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유럽연합의 동쪽 변방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의 한 전시장.

리투아니아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수려한 산과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계곡들, 세밀한 묘사와 과감한 터치가 인상적입니다.

동유럽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북한 그림을 처음 접한 관람객들은 낯선 풍경이긴 하지만 동양의 미가 물씬 느껴져 신선하고 인상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비올레타, 관람객]
"리투아니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고요. 우아하고 경쾌하게 그렸네요. 아주 아름다운 전시회입니다."

[인터뷰:김유명, 리투아니아 한인회장]
"북한 그림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여기 멀리 리투아니아에서까지 이런 그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우리 교민들 하고 모처럼 좋은 시간을 마련해서 상당히 즐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박물관 한켠에서는 북한그림 그리기 행사도 열렸습니다.

소식을 듣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지만 처음 배우는 동양화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인터뷰:잉가, 리투아니아 시민]
"그리기가 몹시 힘들어요. 팔까지 아파오네요. 마음에 들고요. 환상적이네요."

[인터뷰:디아나, 리투아니아 시민]
"아주 마음에 들고요. 한번도 그려보지 않았지만 정말 흥미로워요."

이번에 관객과 만나는 북한 그림은 모두 100여 점.

이번 전시회가 성사되는데에는 네덜란드인 프란찌스쿠스 브뢰로센씨의 역할이 컸습니다.

폐쇄적인 나라로 알려져 있는 북한을 어렵게 4차례 방문하면서 북한 미술품 2,000여 점을 수집했습니다.

[인터뷰:프란찌스쿠스 브뢰르센, 북한 미술작품 수집가]
"북한은 신비스럽지요. 우리는 오로지 (북한의) 나쁜 일만 (언론매체를 통해) 읽었었어요. 누구도 북한에 대해 잘 모릅니다."

브뢰로센씨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리투아니아 미술박물관 측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로무알다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미술 박물관장]
"작품의 예술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고,높은 전문성과 대가적인 기법 등이 우리를 매료시켰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한이 새로운 모습으로 리투아니아인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북한 그림들은 이곳에서 전시회를 마치면 리가,탈린,페테르부르크 등 다른나라 도시에서도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YTN인터내셔널 최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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