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내 인생'...가수 하춘화

'노래는 내 인생'...가수 하춘화

2012.04.2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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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에서 50년 넘게 같은 일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여섯 살에 가요계에 데뷔해 50년 넘게 오롯이 가수생활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가요계 산증인이기도 한 가수 하춘화 씨는 오늘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현재 진행형인 50년 노래 인생을 털어놓았습니다.

여섯 살에 가요 데뷔를 해서 50년이 넘었다며 고모가 자신이 3살 때 라디오를 들으면서 노래 따라하는 걸 보고 신기해서 세어보니까 300곡을 하더라고 하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는데 언젠가 2살짜리가 노래하는 걸 보고 믿길 시작했다고.

가요활동 50년이 되다 보니까 나이는 자신보다 많아도 대부분 후배라면서 전영록 씨와 태진아 씨, 현철 씨, 나훈아 씨 등이 모두 후배라고 말했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오는 5월 6, 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디너쇼인 '빛과 그림자 쇼'를 열 예정이라며 외롭고 쓸쓸한 어버이들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가요사 80년 가운데 50년이니까 자신이 한국가요 80년을 재조명할 수 있다면서 30년 대 나라 잃은 설움을 노래한 '타향살이'부터 최근 아이돌들의 히트 곡까지 모두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또 가수 '티아라'를 게스트로 초청해 무용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신의 히트곡도 있지만 최근 신세대 노래도 좋아해 구분 없이 듣고 노래도 부르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노래를 한 소절 불러달라는 앵커 요청에 대해서는 최근 노래는 무용하고 함께 엮어야 실감이 난다면서 요즘 대세가 '웨이브'인데 하면서 '목 돌아가는 모습'을 직접 연기해 보여 박수를 받았습니다.

공연을 2시간 이상 하니까 무용도 많이 하게 된다며 목이 길고 유연한 편이어서 그런대로 소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독 공연 8천 회를 달성해 기네스북에도 올랐다는 앵커의 지적에 대해 하춘화 씨는 80년 대 초반에는 1년에 189일을 공연하기도 했다며 하루에 보통 2회, 많으면 5회까지 공연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릴 때 몸이 약해서 누워있던 기억과 노래하던 기억밖에 없었는데 리사이틀을 하면서 건강해졌다며 특별히 체력 단련을 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 아령 들고 다니든지 스트레칭도 하고 학교 운동장도 뛰면서 틈틈이 관리하고 있다고.

가수 하춘화 씨는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서 예능프로 출연을 거부해 왔는데 대중이 원하는 시대흐름도 있고 해서 지난 2007년부터는 출연을 하기 시작했다고.

개그맨 김영철 씨의 성대 묘사는 고맙게 생각한다며 덕분에 초등학생 팬도 생겼다면서 통신사 광고를 할 때 '세월이 야속해'라는 김영철 씨 버전을 장난삼아 애드리브를 했는데 그게 채택되기도 했다고.

가수 하춘화의 탄생은 아버지의 후원이 없었다면 다른 모습으로 있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자신에게는 매일 어버이날이고 1주일에 2, 3번 식사하는데 어머니가 81살, 아버지가 84살로 모두 건강해서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노래 50주년을 마치고 지방 투어를 해왔는데 이번 디너쇼가 끝나면 다시 지방 콘서트를 계속할 거라며 중장년층을 아들딸들이 모시고 왔을 때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공연을 하겠다고 강조.

노래 인생이 계속되는 한 나눔과 자선도 이어질 거라는 하춘화 씨의 예쁜 마음과 50년 노래 삶을 이슈앤피플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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