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커의 변신'...가수 김종서·고유진

'록커의 변신'...가수 김종서·고유진

2012.11.2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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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맑은 고음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록 음악의 대표 가수 두 분입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창작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통해 록커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했습니다.

가수 김종서, 고유진 씨가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와 관련한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가수 고유진 씨와 김종서 씨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창작극이며 다음달 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연을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주인공인 막달라 마리아는 창녀로 나오는데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다가 오히려 구원을 받는 굴곡진 여인의 삶을 그리는 뮤지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고유진 씨와 김종서 씨는 더블캐스팅으로 예수님 역을 맡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서 씨는 예수님이 단순히 역사적 인물이 아니고 또 자신이 록커로 대중에게 각인이 되어있어 그것을 깨는 것이 어렵다며 예수님의 말씀이나 뜻과 정서가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난제라고 말했습니다.

고유진 씨는 자신은 기독교인으로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표시하고 싶다며 화도 내고 인자한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서 씨는 더블 캐스팅인데 서로 시너지를 주는 것은 확실하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면을 볼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고유진 씨는 서로 경쟁관계가 아니라 사이가 좋다며 김종서 씨는 카리스마가 있고 자신은 부드러움이 있어 관객들에게 골라먹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서 씨는 고유진 씨의 장점으로 올해 뮤지컬을 한 적이 있어 뮤지컬에 대한 이해도가 좋고 동선에 대한 생각도 참 유연하고 부드럽더라고 칭찬했습니다.

김종서 씨는 또 자신도 6년 전에 뮤지컬을 했지만 너무 오래 쉬었기 때문에 뮤지컬 발성이나 대사로 노래하는 게 쉽지 않아 적응이 쉽지 않다며 고유진 씨를 보고 유연한 발성을 많이 배운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고유진 씨는 김종서 씨는 샤우팅이 강해서 카리스마 있는 표현이 매력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뮤지컬 한 장면을 직접 불러달라는 앵커 요청에 고유진 씨는 돌에 맞아 죽는 위기에 처한 마리아를 예수님이 구해주는 장면을 부드러운 음색으로 불렀고, 김종서 씨는 십자가를 짊어지어야 하는 운명을 토로하는 장면을 카리스마 있게 불러 박수를 받았습니다.

고유진 씨는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의 3박자가 맞아야 하는 장르인데 춤을 춘 적이 없어 힘들다며 그러나 표현하면서 느끼는 희열과 매력은 대단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서 씨는 관객이 자신의 연기를 보고 정말 예수님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때 그 쾌감을 말로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유진 씨는 윤복희 선배님이 소경 역할로 특별출연 한다며 한 테마에 출연하는데 풍겨오는 에너지와 파워가 정말 은혜 받는 느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유진 씨는 굉장한 선배이고 어렵기도 하다며 극 중에서 만났을 땐 윤복희 선배는 이미 소경환자가 무대 위에 앉아 있는 느낌을 받는다며 함께 연기해 영광이라고 감탄했습니다.

고유진 씨는 또 윤복희 선배는 사석에서 조언도 많이 해준다며 한 명 씩 잡고 '이런 건 이렇게 표현해야 한다'며 짚고 넘어 갈 부분을 놓치지 않고 말해준다고 밝혔습니다.

고유진 씨는 올해 경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 도전한 것과 관련해 긴장감도 있는 아주 이색적인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서 씨는 '오페라스타'에 도전한 것과 관련해 20여 년 가수 생활 동안 보컬 수업을 받은 적이 없어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오페라스타' 제의가 왔을 때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배우려는 생각에 나갔다며 많이 배웠고 노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고유진 씨는 앨범준비 중인데 뮤지컬 공연으로 좀 미뤄서 12월 중에는 선보일 예정이며 12월 연말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서 씨는 자신은 두 가지 일을 잘 못한다며 뮤지컬이 끝날 때까지는 일단 뮤지컬에 몰두하고 싶고 내년 계획은 아직 세워놓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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