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김현숙

'막돼먹은 영애씨'...김현숙

2012.11.2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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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성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 6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의 주인공입니다.

'출산드라'로 개그무대에서 인기를 얻은 뒤, 영화, 드라마, 뮤지컬로 영역을 넓히며 자신의 끼와 매력을 한껏 보여주면서 그야말로 전성기를 누리는 분입니다.

개그우먼 출신 배우 김현숙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막돼먹은 영애씨'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김현숙 씨는 앵커가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고 하자 워낙 기대치가 낮다보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김현숙 씨는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1까지 들어 간 것은 처음이 아니냐는 질문에 2007년 4월에 그냥 16부작 드라마로 시작했는데 시즌 11까지 오게 되었다며 오늘 밤 11시에 첫 방송이 나간다고 소개했습니다.

시즌 11인데도 첫 방송이 설렌다면서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자부심도 있다고 지적하고 '전원일기'와 같은 성격의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미니 시리즈 형식으로는 최장수라고 밝혔습니다.

배우 이영애 씨는 고유명사인데 그 분과 이름이 같은데 외모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홀대당하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소규모 회사에서 일어나는 갈등 그리고 로맨스 등을 조명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상의 막돼먹은 영애 씨는 미혼이며 실제 자신도 미혼이라 비슷한 점도 있지만 사실 실제 성격은 그렇게 용감하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극중 영애 씨는 정의롭고 성희롱하는 남자도 맨손으로 잡고 하지만 사실 자신은 겁이 많다며 대리 만족을 느끼면서 마음껏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숙 씨는 연기니까 한 번에 끝내려고 열심히 하지만 상대 남자배우들의 동공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며 겉으로는 강해도 속으로는 약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연기를 하다 보니 영애 씨를 닮아 가는 것을 느낀다며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극중에서 직장상사가 여직원에게 커피를 타오라고 시키면 커피에 침을 뱉고 구두 굽으로 커피를 타는 장면이 있는데 이 걸 본 직장상사들이 이제는 커피 심부름을 못 시킨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1에는 '영애문학상'을 만들어 시청자들이 직접 제보한 에피소드를 실제 방송에 반영하게 되었다며 특히 강예빈 씨가 새로 등장해 드라마장이 훨씬 밝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무대와 장르가 달라서 망설여졌지만 색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미혼 여성들이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직장인들 모두 공감대가 있다며 '직장인 힐링 뮤지컬'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회식문화도 많이 바뀌어서 뮤지컬 단체 직장관람이 많다며 직장상사와 여직원이 활짝 웃는 표정으로 서로 공감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염보라 씨와 더블캐스팅이 되었는데 염보라 씨가 후배이지만 자기식의 영애를 찾으려하는 모습을 보고 기특하게 느껴지고 똑똑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내년 1월 13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김현숙 씨는 극중 '영애'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고 싶지만 제작진이 결혼을 시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연애는 많이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숙 씨는 사실 방송 데뷔 전 연극과 뮤지컬을 했다며 자신이 대학 다닐 때 개그맨 박준형 씨가 자신을 눈 여겨 보고 방송을 함께 하자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현숙 씨는 대학 졸업 후 부산에서 공연을 하다 김지혜 씨를 만났는데 그때 다시 박준형 씨가 개그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지만 또 거절했는데 사실 무엇으로 시작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숙 씨는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생에 개그를 한번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시작을 하게 된 것이라며 특히 박준형 씨도 자신도 무 갈아서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으니 같이 하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김현숙은 출산드라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현숙 씨는 이왕에 개그를 한다면 풍자개그를 하고 싶었고 특히 외모 지상주의를 꼬집어보고 싶었다며 그래서 날씬한 것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외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숙 씨는 대중들과 함께 공감하고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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