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적을 찾게 하라"...전혜성 박사

"삶의 목적을 찾게 하라"...전혜성 박사

2012.12.0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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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큼 자녀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도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투자한 만큼 자녀들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인지, 만족도도 그만큼 높은지는 의문입니다.

슬하의 6남매가 모두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졸업한 뒤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고 그 가운데 고경주, 고홍주 두 아들은 미국 정부의 차관보급으로 지명돼 공직에서 봉사했습니다.

'자녀교육의 대가' 전혜성 박사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자녀교육의 철학과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자녀 교육의 대가' 전혜성 박사는 19세 때 미국 유학을 떠난 뒤 최근 2년 만에 귀국했고 '생의 목적을 아는 아이가 큰 사람으로 자란다'를 출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혜성 박사는 교육은 솥에 물을 붓 듯 지식을 넣는 게 아니며 솥 아궁이에 불을 붙여 저절로 끓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런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전혜성 박사는 말의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며 자녀의 덕을 키우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전혜성 박사는 또 아이들은 위기가 오면 부모님의 위기 대처방식을 참고한다면서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혜성 박사는 특히 가정 내에서 의사소통이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아침식사를 늘 함께 했다며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꾸준히 귀 기울였다고 말했습니다.

첫째 딸 고경신 씨는 하버드대 졸업한 뒤 MIT 이학박사로 활동했고 첫째 아들 고경주 씨는 예일대 의대를 졸업한 뒤 2009년 오바마 행정부의 보건부 차관보를 역임했고 둘째 아들 고동주 씨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의사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셋째 아들 고홍주 씨는 하버드대 졸업 후 한국인 최초 예일대 법대 석좌교수와 예일대 로스쿨 학장을 역임했고 이후 2009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 법률 고문으로 재직 중입니다.

둘째 딸 고경은 씨는 하버드대 법학박사 출신으로 유색인종 여성 최초로 예일대 로스쿨 석좌 임상교수로 재직 중이며 막내아들 고정주 씨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미술가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혜성 박사는 교육에 부모의 영향이 아주 크다면서 아버지는 어머니의 권위를 세워 주어야하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권위를 세워 줘야한다며 남편인 고 박사는 자신의 권위를 세워주었다고 전했습니다.

전혜성 박사는 또 성공하는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특징을 잘 알아서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라며 이를 위해 부모는 아이들에게 생의 목적을 세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혜성 박사는 아이들에게 재주는 꼭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큰사람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교육은 한국에서 잃어버린 동양 사상, 동양 교육철학을 미국에서 실행한 것이라며 우리 문화유산을 소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혜성 박사는 아이들을 지도자로 키우려면 어머니도 바깥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며 지금도 자신은 구글에 들어가 아이들의 동정을 매일 찾고 있다면서 전업주부도 배우면서 봉사정신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혜성 박사는 또 한국이미지가 올라가면 해외자녀들의 자긍심이 올라가고 이어서 외국에서 인정을 해주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해외 175개국 한민족 전체가 한국이미지를 올려주는 삼각관계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교육정책을 세울 때에도 지금 당장보다는 우리 손주 때 도움이 될 것인지를 보는 등 넓게 보아야한다며 '세계 속의 한국' 차원에서 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전혜성 박사는 지난 2010년에는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이라는 책을 썼는데 노인들도 죽기 전에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목적이 있어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말했습니다.

노인들이 좋은 환경에서 혜택을 받는 실버타운이 아니라 스스로 몸을 움직여 일을 하고 봉사하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실버타운이 되어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예일 대학교에 동암 문화연구소를 세우고 60년 동안 자원봉사를 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며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에 감사하며 특히 창원대학과 서울대학교의 도움에 대해 YTN을 통해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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