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수다'...양희경

'행복한 수다'...양희경

2012.12.1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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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포근한 엄마처럼, 때로는 유쾌하고 친근한 이웃 아주머니처럼 30여 년을 시청자들과 함께한 배우입니다.

어떤 역할이든 맛깔스럽게 보여주는 배우입니다.

이번 연말, '아침이슬'의 가수 양희은 씨, 입심 좋은 개그우먼 송은이 씨와 함께 행복한 수다가 있는 토크콘서트를 연다고 합니다.

푸근한 연기자, 배우 양희경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토크 콘서트를 소개하고 30년 연기인생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양희경 씨는 언니 양희은 씨와 후배 송은희 씨와 함께 하는 토크 콘서트 '행복한 수다'를 오는 22일이 열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양희은 씨는 디너쇼가 지난 1991년 이후 처음이어서 잠시 망설였지만 세 사람이 같이 하는 이야기와 노래가 있는 쇼여서 흔쾌히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희경 씨는 송은희 씨의 꿈이 가수라면서 기교 없이 깨끗이 부르는 노래라고 소개하고 언니 양희은 씨와는 자주 무대에서 같이 노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양희경 씨는 또 송은희 씨가 브리지 역할을 아주 잘 해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관객들이 재미있는 이야기에 행복해 한다고 지적하고 그래서 디너쇼 이름도 행복한 수다라고 지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디너쇼는 노래와 이야기로 힐링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시기에 정겨운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양희경 씨는 디너쇼는 우리 또래 60살 전후의 관객이 타켓이지만 대학생들도 재미있어한다며 지나온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공통적 괴로움이나 기쁨이 있어 관객과 무대가 서로 소통이 가능하다며 '다시 30대로 돌아간다면'이나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고 느낄 때' 등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객석과 터놓고 혼연 일체가 되어 나눔을 갖고 답을 얻는 기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희경 씨는 30대로 돌아가고 싶은지를 묻는 앵커질문에 3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고 지금 나이가 좋다면서 굳이 말한다면 취학 전 나이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좌충우돌하던 20대도 싫고 결혼하고 혼자서 겪었던 어려움을 별로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준석 앵커가 그래도 당시보다는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잘할 수 있기도 하지만 꼭 잘 하리란 보장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양희경 씨는 또 나이가 들면 치열하지 않아서 좋고 옛날에는 분명한 사람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색깔이 분명하지 않아도 모든 색깔이 모여 하나가 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양희경 씨는 마음속 꿈이 있는데 어렸을 때 부르던 노래로 동요집을 내고 싶다며 '섬 집 아이' '퐁당퐁당' 등을 들으면 우리시대 사람들은 반드시 동심으로 돌아가 시름 걱정 다 버리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양희경 씨는 배우의 길에 나선 아들 한승현 씨에 대해 탓할 수가 없는 게 DNA를 무시할 수가 없더라며 자신과 아들은 같은 드라마를 함께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닮았다면서 모자 관계로 나오면 모르겠거니와 드라마 2편을 우연찮게 같이 했는데 사람들이 어디서 봤다며 착각을 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양희경 씨는 배우인 아들 한승현 씨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느냐고 앵커가 묻자 아무도 너를 못 도와주며 혼자서 해내라고 조언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양희경 씨는 그러면 아들이 '누구는 누구를 이렇게 해 줬다는데'라고 불만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못 도와준다고 단호하게 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희경 씨는 또 우리도 각기 뛰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야 성취했을 때 그 소중함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희경 씨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앵커 질문에 대해 거창하게 어떤 배우가 아니라 열심히 사는 생활인으로서 책임감 있게 그 자리에서 한 몫을 한 것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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