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에서 여제로'...사라 장

'신동에서 여제로'...사라 장

2012.12.13.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네 살에 바이올린을 처음 잡고 여섯 살에 미국의 음악명문 줄리어드에 입학, 아홉 살에 데뷔를 한, 그야말로 '음악 천재'입니다.

20여 년을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아티스트와 함께 연주하며, 신동에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했습니다.

바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장영주'라는 한국 이름으로 익숙한 분도 많습니다.

사라 장은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한국 리사이틀 투어 일정 등을 소개하고 데뷔 20주년을 맞은 바이올린 인생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사라 장은 한국에는 지난 2월에 연주를 하려고 들어 왔다며 1년에 한번 정도 한국을 방문하며 리사이틀을 한 지는 3년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사라 장은 이번에는 연주하느라고 바빠서 호텔만 구경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 깨끗하고 떡볶이가 너무 맛있다고 전했습니다.

사라 장은 한국에 할아버지와 사촌이 많다며 사촌들을 만나 놀기 위해 시간을 맞추려고 노력하지만 사촌들이 대부분 학생이어서 과외를 하느라고 시간이 별로 없다고 불평했습니다.

사라 장은 오는 1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리사이틀은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곡만 넣었다며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G 선상의 아리아'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데뷔 앨범을 녹음한 것은 1990년 9살 때인데 당시 프로듀서가 회사를 떠나서 실제로 앨범이 나온 것은 92년이라며 그래서 데뷔 20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라 장은 음악가란 아름답고 솔직한 직업이라며 꾸밀 수도 없고 깨끗하고 매력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공은 1%의 영감과 99% 노력이 아니냐고 앵커가 묻자 사라 장은 50대 50인 것 같다며 노력도 많이 필요하고 매니지먼트, 어시스턴트 등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을 해주는 사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라 장은 어릴 때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어서 피아노, 바이올린, 수영, 체조 등 많이 가르쳤는데 아빠가 바이올린 연주자여서인지 바이올린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사라 장은 워낙 스케줄이 바빠 한 달에 하루도 집에 있지 못한다며 어쩌다 집에 가면 하루 종일 TV만 보기도 한다면서 요리는 잘 못하지만 과일도 잘 깎는다고 말했습니다.

호텔 생활이 편하기도 하지만 조금이라도 자유시간이 있으면 집에 간다며 365일 중 350일을 해외에서 지낸다고 말했습니다.

사라 장은 스케줄이 2년 후까지 정해졌다며 국내 리사이틀이 끝나면 미국에 이어 유럽 공연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라 장은 미국에서 자랐는데 한국말을 잘 한다고 지적하자 집에서 배운 엉터리 한국말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하고 세월이 갈수록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웃음이 저절로 나오고 기뻐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며 한국 음식도 찾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10여 년 전에는 북한에 가서 연주를 했는데 한국 사람이고 음악가라는 게 자랑스러웠다며 정치적으로 대치 상태이지만 북한무대에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사라 장은 손과 바이올린을 보험에 가입했다면서 악기는 자신의 목소리나 다름없어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것이 필요하며 지금 쓰고 있는 바이올린은 300년 된 바이올린이라고 말했습니다.

거액의 보험이냐고 앵커가 묻자 사라 장은 아무래도 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들었다며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라 장은 클래식 이외에 팝도 좋아한다며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기 때문에 미국 가수 비욘세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라 장은 또 K-팝도 많이 따라서 부른다면서 특히 '강남스타일'의 싸이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런던에 가도 독일에 가도 전 세계 어딜 가도 호텔에서 싸이 노래가 흘러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사라 장은 음악이란 생활이라며 매일 연습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만큼 오래하고 싶다며 음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또 행운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