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매력'...배우 배두나

'오묘한 매력'...배우 배두나

2013.01.0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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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캐릭터로 자기만의 연기세계를 탄탄하게 다져온 배우입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연기 변신으로 발랄한 신세대 아이콘에서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대작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배우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배우 배두나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모레 개봉하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관련한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배두나 씨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미국, 러시아, 독일에서는 이미 상영을 했고 한국에서는 모레 개봉하게 되었다며 우리 집에서 보여주는 느낌이어서 은근히 설렌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영화는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한 것이며 매트릭스로 알려진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톰 티크베어 세 분이 공동 연출한 것으로 윤회, 환생 등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영화는 6개 시대, 500년을 관통하는 시공간 속에서 환생이나 운명, 인연과 같은 동양적인 주제와 서양 문화가 겹쳐서 전개되는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두나 씨는 자신은 1인 3역을 했는데 그 가운데 복제인간 '손미 451'은 오는 2144년 아시아가 물에 잠기고 네오 서울만 남았는데 그 네오 서울에서 복제인간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습니다.

배두나 씨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99%가 영어였다며 네오 서울의 배경이 한국이어서 한국어도 조금 하고 또 스페인어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두나 씨는 영어 대사 연기보다 영어로 배우들과 소통하는 일상생활이 더 어려웠다고 지적하고 영어 연기는 연습하고 노력하고 몰입하면 상대적으로 쉬웠다면서 촬영장에 혼자 가 부딪히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는 잘 해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배두나 씨는 평소 해외진출에 대한 욕심이 없어 영어공부를 하지는 않았다며 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 영어이어서 그때는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배두나 씨는 또 이번 촬영을 끝내고 런던으로 가 6개월 정도 영어를 배웠다며 오히려 영어연기를 하고 난 다음 영어공부를 한 것이며 그 전에 특별한 어학연수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배두나 씨는 감독이나 배우들과 친해지는 데 언어가 큰 장벽은 아니었다며 영어를 잘 하는 것보다 진실한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배두나 씨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고 해 현지 배우들이 텃세를 부리진 않았고 그래서 자신도 주눅이 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배두나 씨는 배우나 감독 모두가 친절했고 특히 톰 행크스는 정말 다정하고 따뜻했다며 톰 행크스를 보면 안성기 선배님이 떠올랐다고 말했습니다.

배두나 씨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짐 스터게스와 연인과 부부로 연기를 했는데 짐 스터게스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되었고 순수한 마음으로 연기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배두나 씨는 특히 짐 스터게스와 7살짜리 어린 아이처럼 즐기면서 연기를 했고 재미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배두나 씨는 또 워쇼스키 남매 감독에 대해서는 영화감독을 뛰어넘은 예술가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배우와 스태프를 인간적으로 사랑해 주어서 감명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촬영이 끝난 뒤 모두 울었다는 소문과 관련해 배두나 씨는 이같이 훌륭한 감독과 배우들과 작업을 해 보는 게 쉽지 않는 만큼 촬영하는 동안 즐기려 했다며 짐과 감독과 자신은 헤어지는 게 아쉬워서 마지막에 함께 울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영화가 지적이고 깊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배두나 씨는 자신은 솔직히 심도 깊은 주제를 생각하는 편이 아니라며 퍼즐이 한꺼번에 맞춰지는 것 같은 재미가 있는 영화라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배두나 씨는 연기에 연륜이 쌓일수록 영화에 더 푹 빠지는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져서 배우와 인간 배두나 사이에 균형 잡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차기 작품과 관련해 배두나 씨는 전 작품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복제인간과 같은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국작품으로 옆집 언니와 같은 역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에게 한국 문화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배두나 씨는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렵지만 한국인만이 갖고 있는 열정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영화에는 한 작품에 희로애락이 다 응축되어 있다며 그것이 매력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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