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포크 가수의 전설' 윤형주

'통기타 포크 가수의 전설' 윤형주

2013.01.1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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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자극하는 노랫말과 통기타 연주, 편안한 목소리로 세시봉 열풍을 일으키며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공감을 만든 가수입니다.

최근 노래와 인생이야기를 담은 자서전도 냈습니다.

원조 포크 가수 윤형주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노래 인생 45년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60대 중반이지만 젊어 보인다고 앵커가 지적하자 윤형주 씨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자신도 물론 힘든 적도 많았지만 힘든 것은 지나가는 과정이고 성숙하기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니 나름 넘기게 되더라고 말했습니다.

윤형주 씨는 요즘 연예인 중에 인생을 포기하는 연예인들이 있어 정말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우리 인생의 마침표는 우리가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왜 자기 인생이 끝났다고 함부로 판단하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윤형주 씨는 자신의 자서전 '나의 노래, 우리들의 이야기'에도 썼지만 과거 대마초 흡연으로 투옥됐을 당시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윤형주 씨는 지난 75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투옥되었다며 당시 자신감에 넘쳤었는데 나라는 인간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신이 직접 캐니 로저스라는 미국 유명 컨트리 가수를 초청해 합동공연을 추진했는데 크게 실패해 80년대 당시 2억 가까운 돈을 잃었다며 그때도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윤형주 씨는 실패 이후 채무 등 깨어졌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1년 정도 걸렸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자서전에 송창식 씨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지적하자 윤형주 씨는 송창식 씨는 비중이 커서 앞부분 '내 인생의 열 가지 풍경' 속에 넣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뒷부분 '세시봉에서 만나 사람들'에는 이장희 씨와 조영남 씨는 물론 한 대수 씨와 이종용 씨, 김정호 씨 등 11명의 인연을 소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형주 씨는 송창식 씨와 합동으로 오는 19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신년음악회를 1회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공연을 왜 저녁에 한번 밖에 하지 않느냐는 앵커 질문에 대해 윤형주 씨는 사실 김세환 씨나 조영남 씨와 공연을 했을 때는 1일 2회 공연도 가능하지만 송창식 씨와 공연할 때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송창식 씨가 오후 3시는 되어야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자연스럽게 낮 공연은 할 수 없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윤형주 씨는 올해로 통기타 45주년인데 세시봉 음악 감상실에서 트윈폴리오가 탄생한 것이 원년이라며 그래서 45주년 기념 공연을 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50대 60대 세대는 오디오가 디지털화해 아날로그가 사라지고 아이돌 가수가 나오면서 우리것이 이제 없다는 문화적 상실감이 크다며 그래서 이제 생수 같은 느낌의 덮어두었던 추억의 상자를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송창식 씨가 아직도 연습을 많이 한다는 소문과 관련해 윤형주 씨는 송창식 씨는 태어날 때부터 음악을 하기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며 하루에 5,6시간 씩 지금도 연습을 하는데 자신은 다른 일도 하고 해서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형주 씨는 노래는 메시지가 중요한데 짝사랑과 같은 우리시대의 단어들이 사라졌다며 가사 쓰는 사람들이 사명감을 가져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음반 활동이 별로 없다고 지적하자 윤형주 씨는 요즘도 곡은 쓰고 있지만 음반시장이 안 좋고 아이돌 위주여서 쉽지 않다며 그러나 우리들이 게으른 것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새 노래를 발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뮤지컬 세시봉'도 작품 기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형주 씨는 싸이 '강남스타일' 열풍이 아주 좋고 뿌듯하다면서 싸이 씨의 '강남스타일'은 인류가 갈구하는 무언가를 건드리는 노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남스타일'은 동적이면서 반복적인 특징으로 중독성이 있다며 에펠탑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말 춤을 추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윤형주 씨는 가수 싸이 씨가 두 번째 군대에 갔을 때 25사단에 찾아 가서 기도도 해 주었고 부대 헌병대장에게 싸이 씨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유명인이어서 기합을 받는다든가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도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윤형주 씨는 특히 싸이 씨가 '강남스타일'에 이어서 온 인류에 대한 메시지가 담긴 후속 곡을 계속 발표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형주 씨에게 음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윤형주 씨는 음악은 삶이라며 음악에 리듬이 있고 선율이 있어 아름다워야 감동이 있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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