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탄생 10주년' 김일호 대표

'뽀로로 탄생 10주년' 김일호 대표

2013.01.2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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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를 이 캐릭터를 아는지 모르는 지로 가릴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통령, '뽀로로'가 태어난 지 올해 10년이 됐다고 합니다.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이 오늘 개봉되었습니다.

국민캐릭터 '뽀로로'의 아빠로 불리는 제작자 김일호 대표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뽀로로' 3D 영화를 소개하고 '뽀로로' 탄생의 뒷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김일호 대표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 '뽀로로'도 이제 10년 정도 되니까 자식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7살 때 '뽀로로'를 보았다면 이제 그 친구가 고등학생이 되었다며 세대를 뛰어 넘어 추억이 공유되는 미키마우스 같은 캐릭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일호 대표는 스튜디오에 갖고 온 '뽀로로'를 비롯해 크롬, 애디. 패티, 루피 등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이 캐릭터들은 부족하지만 잘 하는 한 가지가 있다며 서로 보완해서 하나를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캐릭터가 가장 애착이 가느냐는 앵커 질문에 김일호 대표는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지만 그 중에서 '애디'에 가장 정이 많이 간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 127개국에 판권과 라이선스 수출을 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 방영되고 있으며 국내 연간 판매액이 6천 억 원, 전 세계 로열티가 150억 원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일호 대표는 '뽀로로' 제작을 처음부터 대단한 글로벌 전략을 갖고 한 것은 아니고 분석 데이터도 없었다면서 진짜 부모들이 만든 순한 콘셉트가 세계에서 통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이들은 자극적인 장면을 보여주면 쉽게 좋아하지만 엄마는 순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보여 주어도 싫증나지 않는 담백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작품흥행으로는 위험할 수도 있는 콘셉트가 제작 주축들이 엄마, 아빠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도 아이들이 2~3살이었고 5살 때쯤에 '뽀로로'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일호 대표는 '뽀로로'를 10년 동안 YV 시리즈로 보여주었다면 영화는 영유아에서 엄마, 아빠까지 볼 수 있는 장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뽀로로'는 '뽀로로' 마을의 에피소드를 보여주었다면 영화는 마을을 벗어나 모험의 세계로 들어가 프로 레이서가 되어서 악의 무리를 물리치고 챔피언이 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3D 영화 '슈퍼썰매 대모험'은 초기 기획부터 중국 문화부에서 30% 제작비를 끌어들였다며 중국 시장에 6천 스크린을 배당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김일호 대표는 고등학교 때 이과대학을 준비하다가 2학년 말에 미대로 바꾸었고 2년 동안 LG전자에 다니다가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싶어 창업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도전은 가장 먼저 포기를 해야 하며 자신을 단순화해야 집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스스로 의문이 들 때 과감하게 던져 버려야 새로운 것을 쥘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창업 시기가 IMF 때여서 80%를 구조 조정하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평범한 캐릭터여서 애니메이션 투자처를 찾는 게 더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일호 대표는 '뽀로로'를 통해 부모들에게 고맙다는 편지 글을 많이 받았다며 특히 교포 3세들의 한국어 교육에 도움이 되어서 고맙다는 글을 받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상품을 팔면서 소비자에게 고맙다는 글을 받는 것은 사업가로서 최대의 행복이라며 의식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경영자이기 이전에 크리에이터로서 잘 만들어야하겠다는 사명감을 느낀다며 영유아뿐 아니라 10대도 즐겨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일호 대표는 지난 30년 유명한 하청업체였지만 지금은 6,7대 강국이 되었다며 애니메이션 산업도 잠재력이 있고 또 잘 만드는 유전자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뽀로로'와 같은 캐릭터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앵커가 질문하자 김일호 대표는 아이들 것인 만큼 아이답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진정성으로 접근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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