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 나는 연기'...배우 오정세

'맛깔 나는 연기'...배우 오정세

2013.02.0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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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역에 이름이 주어지지 않는 단역부터 시작해 17년 동안 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배우입니다.

첫 주연 작 '남자사용설명서'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배우 오정세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새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와 관련해 뒷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오정세 씨는 녹화 전 스튜디오를 돌아보는 출연자는 처음이라며 평소 준비를 철저히 하는 편인지 앵커가 묻자 자신은 기본적으로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고 준비해야 남들만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준비하는 편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작품을 할 때도 마찬가지라며 촬영 전 내용에 대한 이해, 인물에 대한 이해를 해보려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정세 씨는 최근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느냐고 앵커가 질문을 하자 사실 아직 잘 못 알아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점에 가면 서점 직원인 줄 알고 식당에 있으면 손님들이 자신에게 자동차 열쇠를 자꾸 건네준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오정세 씨는 그러나 못 알아보는 반응이 개인적으로는 좋으며 아직까지 색깔이 뚜렷하게 없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어떤 색을 입힐 수 있도록 인지도가 낮은 게 편안한 것 같다며 섭섭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오정세 씨는 새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는 로맨틱 코미디로 독특하고 잘 만들어진 영화라며 존재감 없는 여자가 남자사용설명서를 만나면서 성장하고 사랑에 빠지는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라고 소개하고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개봉한다고 말했습니다.

'남자사용설명서' 내용을 보면 '밝게 웃어라' '스킨쉽하는 방법' '술 버리는 방법' 그리고 이 자리에서 말하기 곤란한 '강도 높은 기술' 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영화 속 남자주인공의 캐릭터를 특 A급 배우들이 탐냈다고 하던데 어떻게 캐스팅됐느냐고 앵커가 질문하자 오정세 씨는 장동건, 원빈, 차승원 씨 등 이른바 특A급 배우들이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감독님이 말했다고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나 감독이 자신을 캐스팅했는데 그 이유는 자신도 잘 모르겠다며 사실 한류스타 역할인데 자신의 비주얼로 어울릴까 걱정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정세 씨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의 걱정과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시원하게 한 방에 날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극중에 실제 복싱선수인 이시영 씨에게 맞는 장면이 있는데 아프지 않았느냐는 앵커 질문에 대해 오정세 씨는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며 오히려 배우로서 상대 배우의 생각지 못한 리액션 연기에 기분이 좋았고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짜 아팠던 건 보조 출연자 아주머니에게 따귀를 맞은 장면이었다며 감독님이 섭외할 때 찰진 손을 가진 아주머니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뒤에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오정세 씨는 보통 영화가 공개될 때 배우들의 노출이 화제가 된다며 한류스타 역인 자신은 이번 영화에서 상반신, 하반신, 앞, 뒤 모두 노출했는데 15세 등급 판정을 받았다면서 관객층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배우로서 기쁘지만 살짝 자존심도 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국 자신의 몸은 청소년들이 봐도 상관없는 교육적인 몸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오정세 씨는 감독님이 노출신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일반인 몸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촬영 전에 2달 반 동안 운동을 해서 몸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오정세 씨는 흥행공약을 해 달라는 앵커 요청에 영화에서 한류스타가 되기 전에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시사회 때 사람들이 좋아했다며 관객 300만 이상이 되면 광화문 앞에서 무반주로 그 춤을 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정세 씨는 이춤은 극중 남자주인공이 한류스타가 되기 5년 전에 막무가내로 추는 춤인데 열정은 있지만 잘 못 추는 좀 안쓰러운 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대본을 받고 기본적으로 최대한 열심히 추되 자신이 갖고 있는 감각으로 춤을 추자는 생각을 했다며 잘 추려하는데 잘 못 추는 그런 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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