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생 29년'...주현미

'가수 인생 29년'...주현미

2013.02.1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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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또 만났네요, 신사동 그 사람을 부른 분입니다. 대표곡 제목만 들어도 반가운 분이죠?

데뷔 29주년을 맞은 트로트의 여왕, 가수 주현미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특별 쇼 공연을 소개하고 음악 인생의 뒷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주현미 씨는 음악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9년이 지났다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주현미 씨는 29년 전이나 똑같다며 외모나 몸매관리를 어떻게 하냐고 묻자 운동을 하는데 특별한 운동이 아니라 걷기를 위주로 한다면서 특히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니까 아무래도 긴장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팬들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유지하게 되는 것 같다며 요즘은 추워서 좀 뜸한데 거의 매일 한 시간 정도 걷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현미 씨는 특히 목소리 유지를 위해서는 수면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하루에 적어도 8시간 씩 사실 좀 많이 자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현미 씨는 오는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주현미와 함께하는 특별한 쇼'를 열 예정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와 자신이 아끼는 노래 그리고 중국노래와 옛날 팝송뿐 아니라 다른 보컬과의 듀엣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듀엣을 할 가수가 누구냐고 앵커가 묻자 주현미 씨는 깜짝 쇼로 등장시키려 했는데 살짝 알려주겠다며 국카스텐의 보컬 하연우 씨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주현미 씨는 아들 준혁 씨의 추천으로 인디밴드 보컬이었던 하연우 씨를 알게 되었다며 2년 전에 함께 콘서트를 했는데 목소리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주현미 씨는 특히 하연우 씨나 소녀시대의 서현 씨 그리고 조PD 등 후배가수와 같이 무대에 서기도 하는데 협업을 하게 되면 젊은 감각을 느끼게 하고 시야를 넓혀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주현미 씨는 아들이 가수가 되겠다고 했을 때 반대하진 않았느냐고 앵커 묻자 가수가 되는 것은 물론 처음에 음대에 간다고 했을 때도 반대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대중음악가가 되는 길이 사실 힘들기 때문에 반대를 한 것이라며 대중에게 인정을 받기도 어렵고 또 인기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반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며 결국 본인이 하고 싶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허락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현미 씨는 아들 임준혁 씨는 현재 버클리 음대에 다니고 있고 이번 겨울에 앨범을 발표한 다음 다시 공부하러 미국에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주현미 씨는 자신도 약사출신 가수였는데 친정 엄마가 추천해 약학대학에 진학한 것이라며 엄마가 약사 면허증을 많이 아까워하면서 보관하고 있다가 작년에 면허증을 돌려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주현미 씨는 결혼 전까지 자신의 국적은 타이완이었다며 화교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데뷔 초 더욱 관심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거꾸로 차별을 당한 부분도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신인 가수상 물망에 오르고 선정됐을 때 어떤 분들은 무슨 외국인에게 상을 주느냐고 불평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주현미 씨는 결혼 후 처음으로 주민등록증을 받아보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주현미 씨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일 때문에 외국에 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아버지를 따라 가셨기 때문에 장녀인 자신이 동생을 보살펴야 했다며 물론 부모님께서 생활비를 보내주었지만 일정치 않아서 생활고를 겪은 것이라며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주현미 씨는 당시 동네 이웃들이 많이 도와주었던 것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현미 씨는 트로트의 매력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그 깊이를 따라올 수 없다며 연륜이 쌓여야지 표현할 수 있는 시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로트는 우리 민족만이 갖고 있는 그 무엇이 있다고 본다며 우리민족에 트로트의 리듬이 있고 태어날 때 익혀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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