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천재 부녀'...김태원&김서현

'음악천재 부녀'...김태원&김서현

2013.02.2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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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기타리스트이자 전설적인 록 그룹 '부활'의 리더, 그리고 요즘은 국민 멘토로 사랑받고 있는 분, 김태원 씨인데요.

아버지의 끼와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딸이 가요계에 데뷔해 '피는 못 속인다' 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수 김태원 씨는 오늘 딸 김서현 씨와 함께 이슈&피플에 출연해 딸 김서현 씨의 데뷔 앨범을 소개하고 음악 세계를 털어 놓았습니다.

김태원 씨는 부녀가 방송에 같이 나와서 영광이라며 딸 서현 씨가 음악을 했으면 했는데 스스로 음악을 선택해 다행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서현 씨도 아빠와 선배로서 같이 YTN에 나와서 영광이라고 답했습니다.

김태원 씨는 크리스 레오네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31일 서현 씨가 데뷔한 것과 관련해 데뷔 정도는 아빠의 힘으로 하고 그 다음은 자신이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7살인 김서현 씨는 크리스 레오네라는 예명과 관련해 크리스는 예술적 무기를 의미하고 레오네는 사자와 같은 용기를 뜻하는 것인데 예술적 무기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태원 씨는 예술적 무기라는 것은 음률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서현 씨는 타이틀곡 '인 투 더 스카이즈'는 2년 전 쯤 우울증에 걸려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만든 자작곡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김태원 씨는 예능을 하느라고 바빠서 사실 미리 가사를 보지 못했는데 노래를 듣고 진정성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원 씨는 자신도 16살에 악기도 없이 집에서 뒹굴면서 궁리하던 게 회상이 된다며 결혼해서 이정도 자식을 키워야 그 때 철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원 씨는 음악인의 입장에서 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하자 성공여부는 인간이 만든 잣대이며 부작용이라며 음악은 잣대로 성패를 가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를 들어 파란색보다 검은 색이 더 나을 수 없듯이 음악의 색깔은 완벽히 달라서 침범할 수 없고 평가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음악적 성숙도와 관련해서도 부활의 경우도 20대 초반에 만든 1집이 100대 명반에 끼는데 그 이후는 100대 명반에 끼지 못했다며 순수를 잃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태원 씨의 딸 서현 씨는 자신도 벌써 안티 팬들이 많다며 못생겼다거나 김태원 빽(후광)이란 악플을 본적이 있다며 악플러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면 좋은 점도 있다는 색다른 의견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김태원 씨는 악플과 관련해 가수 임윤택 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 필리핀에 있었는데 딸 김서현 씨에게 전화를 해 아빠가 가끔 봤던 친구인데 살아있을 때도 안티가 많아 너무 고통스러워했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태원 씨는 고 임윤택 씨가 세상을 떠난 것보다 그런 악플이 있었다는 게 더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원 씨는 또 악플러들은 마음이 고장 난 거니까 그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악플은 언어로 사람을 죽일 정도로 아주 잔인한 지적 유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서현 씨는 음악을 하게 된 동기와 관련해 아버지가 믿어주었고 자유를 주었다며 그 면에서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자유를 주니까 잘못은 자신이 고치고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태원 씨는 자식에게 인생의 방향을 제시할 권리가 없다며 음악은 독립된 색깔인데 딸이 파스텔 색이라면 자신은 그레이 계열의 색깔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태원 씨는 딸 서현 씨의 가요 데뷔는 세상을 구하는 작은 천사의 이야기로 2013년에 첫발을 디딘 것으로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할 자격을 만든 것이며 앞으로 딸 나름의 음률을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원 씨는 K-POP이란 아름다운 카드가 있지만 시간이 지났을 때 양희은 처럼 기억할 것인지는 아픔이 있다며 차트 순위나 안티에 관심 없이 자기 길을 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서현 씨는 아버지 김태원 씨의 음악과 관련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2번곡을 편곡한 '부활'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정말 가슴 깊이 감명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태원 씨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2번곡은 15년 전부터 편곡을 하고 싶었는데 피아노의 음률에 드럼이 어떻게 들어가야 할 지 많은 고심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원 씨는 딸이 필리핀에서 공부해 한국어가 서툰데 오히려 한국노래를 상상할 수 있어 좋을 수도 있다며 자신이 과거에 팝을 들을 때 영어를 몰라서 상상할 수 있었던 것처럼 딸 서현 씨도 한국어를 잘 몰라 노래를 상상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원 씨는 특히 자신은 토속적인데 반해 딸 서현 씨는 전 세계 멜로디를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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