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정체성 '공존'...가수 김경호

변화와 정체성 '공존'...가수 김경호

2013.03.0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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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고음과 폭발력 있는 샤우팅 창법으로 한국 록발라드의 정석으로 평가받는 분입니다.

무대에서는 거칠고 강렬한 로커지만, 무대 밖에서는 의외의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국민 언니'라는 별명이 있는 반전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국민 로커 김경호 씨는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새 앨범 '공존'을 소개하고 19년 로커 인생의 굴곡을 털어 놓았습니다.

김경호 씨는 국민 언니란 별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제는 친숙하다며 여성스럽다고 의심하는 팬들은 없는 만큼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고 친숙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새 앨범 '공존'은 4년 만에 나온 10집 정규앨범이라고 소개하고 십 수 년 앨범을 발표하다보니 이미지 변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요즘 부드러운 음악과 추구해 왔던 강한 음악을 함께 해 보자는 생각에서 '공존'을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타이틀곡 '사랑이 들린다면'은 곡 분위기에 따라 샤우팅을 절제했다며 끝부분에 볼륨을 줄이지 않아도 편히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경호 씨는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인 '공존'은 6곡을 수록했는데 1번에서 4번 트랙은 조용한 스타일이고 5번과 6번 트랙은 록 스타일이라며 공존이란 타이틀처럼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함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경호 씨는 이번 앨범 이름이 '공존'인 것처럼 자신이 해오던 강렬한 음악과 함께 최근 대중적인 모던 음악까지 담았다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봤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실 과거 음반작업을 할 땐 어쩔 수 없이 소속된 가수로서 회사의 요구도 수렴해야 했기 때문에 앨범 작업이 점점 배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 때도 많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시간을 들여서 제대로 했다며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호 씨는 아이돌 음악이 강세인 현 가요계에서 로커활동에 어려움이 없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록 지킴이가 아니라 할 수 있는 게 록이어서 계속 하게 된 것이라며 자신은 솔이나 아이돌이 아닌 다른 도약의 계기로 사랑을 받았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예전에 앨범을 발표하면 음악프로에 나갔는데 요즘은 예능 프로가 잡힌다며 옛날에는 카메라 공포증도 있고 해서 예능을 회피했는데 이제는 그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예능에 많이 나가 록 정신을 잊어버린 게 아닌가하는 비판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록 정신이란 게 사실 없다며 스스로 법칙처럼 매이지 말고 탈피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유의 색깔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김경호 씨는 그 자체를 두려워하면 이미지 변신을 하지 못한다며 스스로가 강력한 것만 추구하면 새로운 팬 영입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경호 씨는 부모님이 아나운서라는 사실을 처음에는 숨겼는데 아나운서라서 혹시 특혜를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기 싫어서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부모님이 모두 모 방송국 아나운서였다면서 어릴 때 아버지가 하는 뉴스 프로그램도 보곤 했는데 아주 신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호 씨는 즉석 뉴스 진행을 해 달라는 앵커의 요청에 대해 좀 어색한 표정이었지만 주어진 기사를 읽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준석 앵커는 기사를 한번도 안 틀리고 잘 읽었다며 발음이나 고저장단도 잘 되었다고 칭찬했습니다.

김경호 씨는 아나운서 출신이라 아버지가 가사전달을 정확히 하라고 강조한다며 그 영향으로 노래할 때 가사 전달을 정확히 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히고 어릴 때부터 혀 짧은 발음을 하면 혼났다고 회상했습니다.

김경호 씨는 '나가수'처럼 경연 프로인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한다며 내일 첫 경연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춤은 배우진 못했지만 관심은 많았다면서 얼마 전 수술을 받고 재활을 끝냈지만 춤을 잘 출 수 있는 몸은 아니라며 그러나 희망을 주겠다는 생각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며 3주 만 버텼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콘서트는 다음달 27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며 지방 공연은 아직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호 씨는 여자 친구 앞에서는 어떤 스타일인지 질문하자 여자 친구에게는 한없이 애교가 많다고 지적하고 어릴 때 아들 둘만 있어 집안 분위기가 좀 삭막했다며 그래서 막내인 자신이 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애교가 조금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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