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식'... 전통음식 전문가 윤숙자

'봄철 건강식'... 전통음식 전문가 윤숙자

2013.03.2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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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밥이 보약이다, 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먹는 것, 특히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일 텐데요.

요즘엔 음식이 흔하다보니 '보양' 보다는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 높습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은 오늘 이슈&피플에 출연해 봄철 전통음식을 소개하고 한식세계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윤숙자 소장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오는 재료들이 다들 기운이 다른데 제 철 음식이 몸에 좋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새싹 나물들이 보약이라며 언 땅에서 봄에 토양 기운을 맞고 나오는 새싹들이 몸에 면역기능을 높이고 춘곤증을 날려준다고 말했습니다.

봄철 나물로 참나물 등을 소개하고 원추리나물은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해소해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냉이 나물은 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돌게 하고 해안지방에 나는 세발 나물은 된장에 어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달래, 무릇, 마늘, 움파 등 오신채의 어린 새싹을 생으로 간장, 된장, 오미자, 홍시 쏘스로 곁들여 먹으면 잠자는 오장육부를 깨운다고 말했습니다.

윤숙자 소장이 만들어 준 나물을 시식한 호준석 앵커는 나물 재료들이 흙에서 기운을 받았다는 걸 알겠다며 생명을 씹는 느낌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윤숙자 소장은 비닐하우스보다 노지에서 나와야 향긋한 봄내음을 느낄 수 있다며 비타민, 무기물 등 영양 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는 보약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봄나물을 많이 먹으면 오장육부가 잠에서 깨어나고 춘곤증이 없어진다며 섬유질이어서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국기자단이 방문했을 때 봄나물 비빔밥에 진달래꽃을 얹어 주었더니 감동하더라고 소개하고 불고기, 비빔밥, 순두부, 잡채 등을 좋아했고 카스테라가 아니라 찹쌀 경단도 좋아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윤숙자 소장은 음식을 5번만 먹으면 그 음식을 다시 찾는다는 말이 있다며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전통적인 것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퓨전이 아니라 그들의 입맛을 가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윤숙자 소장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에서 8도 특산물로 한국음식을 대접했고 반기문 사무총장 취임 시 유엔본부에서 2주 동안 외교사절단들에게 궁중음식을 대접한 적이 있는데 불 갈비, 나물, 샐러드, 김치잡채 등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봄철 춘곤증을 피하기 위해 비타민, 무기질 등이 필요하다며 채식뿐 아니라 생선과 육류 등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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