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술값 사기 조심하세요

터키, 술값 사기 조심하세요

2018.10.11.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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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국민의 98% 이상은 이슬람교를 믿습니다.

이슬람국가지만 이스탄불처럼 큰 도시에서는 비교적 음주에 관대한 편인데요.

사무관님, 최근 터키에서 술값 바가지로 피해 보신 우리 국민이 많다고요?

[김원집 사무관]
최근 터키로 여행 갔다가 술값으로 적게는 몇십만 원, 많게는 수백만 원을 내고 왔다는 피해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기꾼들의 수법이 교묘해 거절도 못 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법이 어떤가요?

[김원집 사무관]
사기꾼들은 한국말로 친근하게 다가와 경계심이 풀어지면 차나 술을 마시자고 권합니다.

차나 커피값은 자기가 낸다고 하고 술값은 반반씩 내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사기꾼과 연루된 주점에서 파는 맥주 한잔은 우리 돈 10만 원, 포도주나 양주는 한 병에 100만 원 이상이어서 술값을 반반씩 낸다 해도 결국 고액을 내게 됩니다.

반반씩 내자는 말은 함정입니다.

[앵커]
사무관님, 해외여행하면서 처음 만난 사람과 술을 마시러 가는 것이 좀 익숙하지 않은데요.

[김원집 사무관]
네. 보통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런데 해외여행 중 한국말을 쓰면서 친근함을 보이면 경계심이 누그러지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호의를 보이는 현지인에게 호감을 느끼는 외국인 여행객의 행동은 어찌 보면 이상한 것이 아닐 수도 있는데요.

현지인이 보여준 친절은 해외여행에서 오래 남는 추억이죠.

하지만 과도한 친절은 무조건 경계하셔야 한다는 것!

호감 가질 정도로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대화를 끝으로 만남을 마무리 짓는 것이 좋고요.

우연히 같이 관광하고 친해진 경우 술을 마시자는 말이 나오면 즉시 헤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정말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신 경우 그들이 추천하는 술집은 가지 마십시오.

과도한 친절 속에 범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 유의하시고 안전한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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