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초 남북 단일팀 합의...논란은 여전

올림픽 최초 남북 단일팀 합의...논란은 여전

2018.01.18. 오전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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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올림픽 역사상 첫 단일팀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우리 대표팀 안팎에서 논란은 여전합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한 선수들이 한팀을 이루게 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 단일팀 구성안을 북한이 받아들인 것입니다.

[천해성 / 통일부 차관 :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하였습니다. 단일팀 구성과정에서 우리 측 선수단에 피해가 없도록 하고 감독에게도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논의했습니다.]

지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이어 27년 만에 3번째 단일팀입니다.

특히, 올림픽 역사상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단일팀에 파견될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최대 8명 정도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가운데 2~3명 정도가 교체 출전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이뤄진 단일팀 구성안을 놓고 논란은 여전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박탈당하고, 조직력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부터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머리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이 임박해 단일팀 얘기가 나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팀 전력에 도움되는 북한 선수는 2~3명에 불과하다며 단일팀이 구성돼도 북한 선수를 기용하라는 압박은 없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 단일팀 구성이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어설픈 단일팀으로 실리도 명분도 잃게 될 것이라는 반대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셈입니다.

단일팀 구성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단일팀 구성 최종 방안은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가 주재하는 남북 간 회의에서 확정됩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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