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

신의현,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

2018.03.17. 오후 10: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불굴의 사나이' 신의현이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종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아쉬워했던 신의현.

크로스컨트리 7.5km 경기에 나선 신의현의 눈빛과 표정은 사뭇 달랐습니다.

신의현은 34명의 출전 선수 중 33번째로 출발했습니다.

첫번째 체크포인트 구간을 2분 13초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2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스퍼트를 올려 두 번째 체크 포인트 구간을 7분 11초 90에 끊으며 선두로 나섰습니다.

2위 우크라이나의 막심 야로비를 3초 차이로 제쳤습니다.

세 번째 체크 포인트에선 격차를 더 벌려 추격하는 다니엘 크로센을 4.5초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지며 2위와의 격차가 2.6초 차이로 좁혀졌지만 신의현은 젖 먹던 힘까지 짜내는 막판 스퍼트를 펼쳤습니다.

마침내 22분 28초 40의 기록으로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신의현 / 크로스컨트리 7.5km 금메달리스트 : 5초 뒤지는 줄 알고 따라잡으려고 주행을 열심히 했고, 2위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전광판 보니까 태극기가 있어서 1위구나. 단장님께서 오셔서 눈물을 보이셔서....]

신의현의 금메달은 우리나라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입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참가 이후 26년만에 나온 쾌거입니다.

[배동현 / 동계패럴림픽 선수단장 : 꿈 같습니다. 금메달이 나오고 나니까 실감이 안 나는 것 같고 그 어느 때보다 얼떨떨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신의현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마침내 정상에 선 신의현이 우리나라의 패럴림픽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YTN 정종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