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켰다"...펜싱 男사브르 단체 2연패

"약속 지켰다"...펜싱 男사브르 단체 2연패

2018.08.23.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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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우승해 구본길 선수는 2관왕에 올랐습니다.

개인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해 금메달을 놓친 후배 오상욱과의 약속을 지켜내 더욱 뜻깊은 승리였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3연패를 이룬 대표팀 간판 구본길.

자신에게 패해 은메달을 딴 후배 오상욱에게 단체전 금메달을 안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본길 /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단체전 금메달 (지난 20일) : 아직 후배에게는 한 번의, 단체전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제 인생의 모든 걸 쏟아부어서 후배에게 더 좋은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김정환, 오상욱, 김준호와 팀을 이뤄 나선 단체전.

구본길은 이란과의 결승에서 4점 차로 팽팽한 일곱 번째 경기 피스트에 올랐습니다.

먼저 한 점을 잃어 석 점 차까지 쫓겼지만, 내리 5점을 뽑아내면서 점수 차를 8점까지 벌렸습니다.

마지막 9번째 경기에 나선 건 막내 오상욱.

이란 선수의 몸통을 베는 공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대표팀은 2회 연속 우승을 이뤘고, 구본길도 우리 대표팀 첫 2관왕에 올랐습니다.

무엇보다도 약속을 지킨 선배에게 후배는 감사를 표했습니다.

[오상욱 /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 형(구본길)한테 굉장히 고맙고요. 뒤에서 보는데도 다른 때와 다르게 열심히 응원해주고 기합도 많이 넣어주고….]

아시안게임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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