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30대1'...인니에 뜬 현지인 응원단

'경쟁률 30대1'...인니에 뜬 현지인 응원단

2018.08.25.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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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게임이 벌어지는 인도네시아에 현지인으로 구성된 한국 응원단이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한류의 영향 아래 한국 사랑으로 똘똘 뭉친 이들은 무려 30 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선수들이 멋진 득점을 할 때마다 익숙한 함성이 들려옵니다.

'코리아'가 새겨진 빨간 티셔츠를 입고 손에는 작은 태극기를 들었지만, 자세히 보면 피부색도 조금 다르고 히잡까지 쓴 현지인들입니다.

지난달 초부터 한 달 가까운 선발 과정 속에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통과한 현지인 한국팀 응원단입니다.

[이해리 / 자카르타 한국문화원 : 2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한국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그런 걸 보고 추렸습니다.]

k-pop과 한국드라마 등에 푹 빠진 남녀 청소년 층이 대부분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다른 나라 팀을 응원하는 현지인 조직은 이들 '코리안 서포터스'가 유일합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전문 치어리더에게 단체응원 안무까지 배울 정도로 열정을 보였고, 지난 19일부터 태권도와 농구, 레슬링 등 각 경기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노프리 / 자카르타 거주 : 노래나 드라마 등이 훌륭하고, 물론 스포츠도 좋아합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손꼽을 만한 나라이죠.]

[피끄리아 / 자카르타 거주 : 한국어를 잘하지 못했지만, 한국말을 하는 제 모습으로 비디오를 찍어 보내고 최선을 다한 결과 뽑혔습니다.]

자카르타에 50여 명, 멀리 팔렘방에도 20여 명이 원정응원을 펼치고 있는 코리아 서포터스는, 대회 폐막 직전까지 활동을 이어갑니다.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응원하는 이들의 함성은 태극전사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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