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실업리그 주축 타이완에 충격패

한국 야구, 실업리그 주축 타이완에 충격패

2018.08.27.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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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타이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역대 최강으로 평가됐던 타자들은 타이완의 실업 야구 투수 3명에게 꽁꽁 묶였습니다.

자카르타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은 1회 좌익수 김현수가 어이없는 실책성 수비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흔들린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은 2스트라이크 노볼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실투를 던졌고,

결국, 상대 4번 타자 린지아요우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역대 대표팀 중 가장 강하다고 평가됐던 타선은 타이완 실업팀 소속의 사이드암 투수에게 꽁꽁 묶였습니다.

4회말 김재환이 솔로홈런으로 1점을 뽑아냈을 뿐, 우셩펑을 5회까지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3이닝과 1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낸 타이완 투수 2명 역시 실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었습니다.

[선동열 / 야구 대표팀 감독 :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선발투수가 나왔는데 초반에 잘 맞는 타구가 정면으로 가다 보니까 선수들이 후반에는 급했나 봅니다.]

결국, 우리 야구 대표팀은 타이완에 1 대 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조 2위로 결선 라운드 진출을 바라봐야 하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타이완이 프로팀들의 선수 차출 거부로 아마추어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린 데 반해, 우리나라는 정규시즌을 중단하고 최정예 선수들이 출전했기에 충격은 두 배가 됐습니다.

첫 경기부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든 야구 대표팀은 공수 모두 불안한 전력을 노출하며 금메달을 향한 불안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자카르타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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