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남북' AG 카누서 금 '합작'...새 역사 썼다!

'하나된 남북' AG 카누서 금 '합작'...새 역사 썼다!

2018.08.27.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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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 평론가

[앵커]
어제 카누 용선 남북 단일팀이 국제종합대회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합작하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그제 200m 동메달에 이어서 여자 500m에서 드디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습니다.

아시안게임 소식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남북 단일팀, 함께 연습한 시간도 부족했을 텐데 금메달을 합작해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제 200m에서 여자 단일팀이 드래곤보트 용선이라고 얘기하죠. 200m에서 따내면서 예감을 줬거든요. 그런데 어제 500m에서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 겁니다. 한 20여 일 정도 훈련을 했거든요.

이 종목 자체가 드래곤보트 또는 용선이라는 종목 자체가 우리에게 낯선 만큼 드래곤보트, 경기용 드래곤보트를 처음 본 선수들도 사실은 있었습니다. 이 정도인데 20여 일 동안 훈련해서 아시아 정상에 섰으니까 정말 대단하다. 단일팀 스토리는 언제나 우리에게 해피엔딩, 감동을 준다고 볼 수 있고요.

20여 일 동안 어느 정도 훈련했느냐. 변은정 선수가 이렇게 얘기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보다 훈련 많이 한 팀이 있으면 금메달 가져가도 좋다. 남측, 우리 측에서 감독으로 나섰던 분이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훈련 일정은 새벽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웨이트훈련하고 수상훈련, 그러니까 배를 타고 노를 젓는 훈련을 계속해서 했다고 합니다.

[앵커]
용선이라는 게 용모양의 보트를 말하는 거죠? 이 용모양의 보트를 타는 카누 종목.

[인터뷰]
용의 머리를 배의 앞부분에 장식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카누 드래곤보트라고 하니까 헷갈리실 것 같은데 카누라는 종목과 조정의 차이점은 조정은 노를 배에 부착시킵니다.

배에 달려있는 노를 젓는거고 카누 또는 카약은 노가 배에 부착되지 않고 손으로 들고 젓죠. 어제 경기 장면 보시는 분들,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 노를 손으로 들고서 마치 흙을 파내듯이 기계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통일된 동작으로 배를 전진시켜 나가는 거죠. 맨 앞부분에 용의 머리 장식이 걸려 있죠.

[앵커]
지금 이 종목도 낯선데 국제종합대회에서 단일팀이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동안 우리가 단일팀은 여러 차례 있었거든요. 그런데 국제종합대회라고 얘기하는 것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처럼 국제적으로 여러 나라가 참여해서 여러 가지 종목들을 경기를 벌이는 것을 얘기하죠.

그동안 91년에 단일팀이 최초에 있었고요. 이때는 우리가 금메달을 딸 때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고요. 91년에 축구에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평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출전은 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고요.

그 이후에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그리고 올해 국내에서 열렸던 코리아오픈탁구대회가 열려서 혼성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거든요. 그러나 세계국제종합대회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참가해서 단일팀이 한반도기를 게양대에 올린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단일팀 하면 여자농구 단일팀도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준결승에 올랐죠?

[인터뷰]
네, 어제 8강전이 열렸거든요. 8강전에서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인 태국을 106:63으로 이기고 4강전에 올라갔습니다. 4강전서부터 진검승부라고 봐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8강까지는 대개 한 수 아래 기량 팀들이 있고 4강이 우리나라와 대만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대결로 짜여졌는데 대만이 좀 부담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만에서 연장전까지 벌이는 접전을 벌여서 80:82로 패했거든요. 이때 패했던 결정적인 이유가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하나는 우리가 높이에서 밀렸습니다. 높이에서 밀리고 그리고 우리 여자 농구의 결정적인 장점인 외곽슛, 특히 3점슛이굉장히 부진했거든요.

이번 대회 들어서 우리 선수들 조별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이 19%밖에 되지 안 될 정도로 극히 부진한데 때문에 과제는 두 개겠죠, 우승하기 위해서는 높이 보강인데 높이는 해결됐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WNBA, 라스베이거스에서 뛰고 있는 196cm의 장신센터 박지수 선수가 25일에 합류했거든요. 컨디션을 회복, 체력 훈련해서 체력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고요. 조별리그에서 터지지 않았던 3점슛, 외곽슛이 4강전 이후부터 어느 정도 터져주느냐가 메달의 색깔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자 농구 단일팀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참 질문을 많이 하고 계세요. 단일팀이 만약 메달을 딴다. 그러면 이게 집계가 어떻게 되는 건지 저도 참 궁금하기도 하고요.

[인터뷰]
그 질문은 저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단일팀의 출전은 대회 개막 전서부터 얘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단일팀 출전할 때 유니폼에 코리아라는 팀명으로 출전하게 되는 거거든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자격이 국가별이기 때문에 가상의 국가, 코리아가 가져가는 메달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때문에 아시안게임의 기록에는 남측도 북측도 아니고요. 코리아라는 단일팀의 메달로 영원히 남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금메달 얘기를 한 번 더 해보자면 허들 공주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정혜림 선수가 여자 허들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어요.

[인터뷰]
정말 정혜림 선수의 금메달이 반갑거든요. 육상이 우리가 좀 취약하잖아요. 이 취약한 육상에서 나온 금메달이기 때문에반갑기도 하고요. 또 그동안 육상 이전에도 메달을 기대했던 여러 종목에서 좀 부진했던 게 사실인데 메달을 기대했던 정혜림 선수, 기대했던 만큼 활약을 해줘서 금메달을 가져왔기 때문에 더욱더 기쁘기도 하죠.

정혜림 선수가 여자 허들 100m에서 13초 2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요. 압도적인 실력이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2위가 인도네시아 선수인데 인도네시아 선수를 0.13초차로 따돌렸거든요. 0.13초차면 적지 않은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요.

정혜림 선수가 올해 31살인데 그러니까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선발돼서 국제무대에 이름은 알렸어요. 부산체고, 고등학생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니까요. 그러나 아시아 정상에 서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보고요.

지난해 2017년에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바로 이 종목에서 우승했고 올해 또다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게 되면서 여자 허들 100m에서는 아시아 최강이다, 최고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볼 수 있겠죠.

어제 또 한 명의 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육상 100m의 김국영 선수가 있는데 김국영 선수 결승까지는 올라갔거든요. 올라갔는데 지금 보시는 바로 이 선수입니다. 결선에서 아쉽게 8위로 밀려났습니다.

[앵커]
지금 결승전에서는아쉬운 결과가 있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 시청자 분들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러면 야구대표팀은 어떨까요? 야구대표팀 같은 경우 3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첫 경기에서 타이완에게 패했습니다.

[인터뷰]
어제 타이완과 조별리그 1차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좀 실망도 하시고 화도 나셨으리라고 보거든요. 타이완과의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화를 내시는 이유가 객관적인 전략에서 우리가 당연히 앞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KBO리그에서 최정예 선수들을 뽑아서 물론 병역 특례가 걸려있기 때문인데요. 최강의 야구대표팀을 구성했고 대만도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려고 했는데 예를 들면 국내 KBO리그에서 NC에서 뛰고 있는 왕웨이준 선수는 부상을 당했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참가하지 못해서 대만 국내 프로리그 선수 7명에다가 실업 리그 선수들을 포함시켜서 대표팀을 구성한 거였거든요.

그런데 어제 뜻밖에 우리 타선은 침묵했고요. 침묵했던 이유는 대만의 선발 우셩펑 선수, 실업리그 선수입니다. 아마추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안타를 4개밖에, 홈런 1개 포함해서 안타를 4개밖에 뽑아내지 못했고요. 우리 선발 양현종 선수는 잘 던졌는데 1회에 실투 하나가 곧바로 결승 투런홈런으로 연결이 되면서 아주 뼈아픈 실책 하나가 실투 하나가 돼 버린 거죠

[앵커]
이렇게 대만에 1:2로 지게 됐는데 사실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병역 특례 때문에 이렇게 대표팀 구성이 되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을 많이 하고 우물 안 개구리다 이런 지적도 많이 받았거든요.

[인터뷰]
그랬죠. 그런데 우물 안 개구리. 어제 지게 되면서 우물 안 개구리다 이런 지적이 많이 나오는데 역대 우리 야구대표팀이 거둔 성과를 보면 우물 안 개구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죠. WBC나 올림픽이나 성과는 올렸으니까요.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매번 대표팀 구성할 때마다 병역 특례 때문에 특정 선수 밀어주기 특혜 이 얘기가 반복이 됐고요. 이번 대표팀도 거기에서 자유롭지는 못하거든요. 때문에 야구대표팀, 국가대표팀이면 국민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면서 자랑스럽게 경기에 임해야 하는데 지금 야구대표팀은 야구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야구대표팀의 은메달을 기원한다. 그러니까 이 특정 선수에게 병역 특례를 밀어주기 위해서 선수 선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야구 팬들이이번에 가서 금메달 따지 못해서 군대 가기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은메달 따기를 기원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거든요.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야지 당연한 기본을 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겠고요. 이게 대표팀이 국민들의 박수를 받으면서 패하더라도 자랑스러움을 남겨줘야 하는데 이런 논란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야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은 추후에 어느 정도라도 고쳐져야 될 것이라고 보고요. 좀 더 근본적으로는 병역법 관련된 병역특례조항을 좀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축구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축구대표팀, 이제 오늘 오후에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릅니다.

[인터뷰]
오늘 오후에 6시입니다.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이 있거든요. 우즈베키스탄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대회 개막 전에 두 팀이 다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팀이기 때문에 오늘은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때문에 이 얘기는 오늘 이기는 팀은 나머지 우승 확률이 그만큼 더 높아진다고 볼 수 있겠죠. 우즈베키스탄이 결코 만만치가 않은 팀이고요.

우리 팀으로 봐서는 이게 골 하나가 탈락과 4강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이기 때문에 골 하나가 중요한데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우리 골키퍼 조현우 선수가 부상 때문에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축구 경기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소식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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