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단일팀, 눈물로 다음 기약..."우리는 하나"

카누 단일팀, 눈물로 다음 기약..."우리는 하나"

2018.08.28.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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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일팀 사상 첫 종합대회 금빛 역사를 쓴 카누 남북 선수들이 눈물의 이별식을 치렀습니다.

북측 선수단을 배웅하는 자리에서 남북은 하나를 외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만난 지 불과 20여 일,

동메달에 이어 여자 500m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던 카누 용선 단일팀.

종합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합작했던 남북 선수들이, 아쉬운 이별의 순간을 맞았습니다.

[김광철 / 북측 카누협회 서기장 : 오늘을 순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북남이 힘 합쳐서 다시 만나서 더 큰 성과를 거두자고 약속하고 싶습니다.]

애써 웃으며 씩씩하게 배웅에 나섰지만, 서로 부둥켜안고, 작별 인사를 건네기 시작하자

[리 향 / 북측 선수 : 그동안 고생들 많았습니다.]

참고 있던 눈물 둑이 터져버립니다.

함께 고된 훈련을 하면서 정이 든 만큼, 북측 선수들이 남기고 간 메시지는 더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변은정 / 남측 선수 : 다시 만나자고, 우린 하나라고 써준 건데, 너무 슬프네요.]

기적 같은 시간을 뒤로 한 남북 선수들,

북측 비자 문제만 해결된다면, 다음 달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의 재회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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