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 곧 돌입...‘붉은 함성' 고조

4강전 곧 돌입...‘붉은 함성' 고조

2018.08.29.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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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곧 베트남과4강전에서 맞붙습니다. 현지에서의 치열한 응원전도 예상됩니다.

경기 장소인 보그르 스타디움으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서봉국 기자!

이제 곧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게 될 텐데 이웃 나라 베트남 응원단이 대거 찾아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인도네시아와 가깝다 보니까 제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경기 시작 2시간 전인데요. 베트남 국기를 앞세운 베트남 응원단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제 뒤에 지금 보이는 것처럼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우리 교민 응원단도 이곳에 적지 않게 찾아왔습니다.

약 1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경기 두 팀의 상반된 스타일도 관심인데요.

현지인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면서 이곳 인터넷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앵커]
스타팅 명단이 나왔습니다. 조현우 선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현우 골키퍼, 그간 부상으로 결장을 했는데요.

오늘은 모처럼 스타팅으로 선발을 했습니다.

황의조 선수가 원톱으로 나왔고요.

우리 대표팀은 포백 수비를 쓰는 4-2-3-1 전형으로 나섭니다.

중원에는 장윤호 대신에 이진현이 출장을 했고요.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되겠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공격 지향이라면 베트남은 선수비 후역습 상반된 스타일이어서 더욱 흥미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의 강점, 짚어보자면 역시나 공격력을 꼽을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 손흥민 선수 있겠지만 역시 황의조 선수인데요.

황의조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두 게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습니다.

반면에 잔뜩 움츠렸다가 빠른 역습으로 승부하는 베트남의 스타일. 우리로서는 상대의 예상되는 밀집수비를 좌우 날카로운 크로스나 한 템포 빠른 패스 그리고 적극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수비를 끌어내는 등 다양한 공격이 필요합니다.

자칫 상대 수비에 말려서 득점 없이 끌려가거나 혹시라도 역습에 먼저 실점한다면 상승세 베트남에 힘든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시안게임 첫 4강에 오른 이번 대회 돌풍의 팀, 베트남은 어떤 부분이 강점인가요?

[기자]
지금 제가 중계를 하고 있는 사이에 제 뒤편에 베트남 응원단이 조금 모인 것 같습니다. 베트남의 가장 큰 강점은 물론 탄탄한 수비가 될 텐데요.

베트남팀은 이번 경기 5게임에서 단 1점도 실점을 하지 않았습니다.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역습을 하는 그런 스타일인데요.

하지만 역습 때는 측면을 파고드는 능력도 돋보입니다.

베트남 선수들, 각오와는 달리 한국 축구의 이름값에 주눅들지 않는 모습이고요.

이른바 황금세대가 박항서 감독의 형님 리더십을 만나면서 상승세를 타는 모습입니다.

[앵커]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한 번도 진 적이 없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23세 이하 대표팀 간의 경기에서는 상대전적 4:0으로 앞서 있고요.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우리가 앞서 있기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이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설마 베트남에 질까 하는 안이한 생각을 버려야 되겠고요.

베트남은 이번 대회 만만치 않은 상대 일본을 꺾은 전력이 있는 만큼 방심은 절대 금물입니다.

[앵커]
그리고 박항서 감독의 이야기를 안 해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시안게임 4강을 달성하면서 현지에서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도 인기가 대단하지만 사실 박항서 감독, 올 초 베트남을 이끌고 아시아챔피언십 준우승을 달성했을 때 인기는 엄청났었죠.

그때 받았던 포상금만 25억 원에 이릅니다.

어제 베트남 훈련장에는 30여 명의 베트남 취재진이 몰렸고요.

준결승에 대한 관심과 박항서 감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박항서 감독도 조국을 상대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곳 현지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사실 동남아대회 결승에서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결승에서 종종 맞붙었지 이런 메이저대회 4강은 처음이라며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고르 스타디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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