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혜택 "마일리지제 검토"...종목별 형평성 따져야

병역 혜택 "마일리지제 검토"...종목별 형평성 따져야

2018.09.03. 오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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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와 축구 대표팀 등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서 많은 선수들이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된 가운데 형평성을 놓고 여전히 논란이 뜨겁습니다.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한 대한체육회는 병역 특례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란히 결승에서 한일전 승리를 거두며 손흥민 등 20명 전원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된 축구와 9명이 대상이 된 야구 대표팀.

하지만 축구 대표팀에 비해 유독 엔트리 선발 때부터 병역 미필자 혜택 논란이 있었던 야구는, 일부 선수가 제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금메달 획득 이후에도 네티즌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습니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해단식에서 제도 개선 노력을 시사했습니다.

지금처럼 올림픽 동메달 이상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처럼 한 번에 주는 혜택이 아닌 마일리지 개념을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올림픽, 아시안게임은 물론) 세계선수권까지도 포함하는 모든 문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마일리지를 쌓아서 일정 수준이 되면 (병역 혜택을) 줘 양쪽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면 어떨까….]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아시안게임보다 더 가치가 큰 것이 세계선수권인 만큼 적극적 공론화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종목별 형평성.

프로선수와 아마추어, 그리고 종목별 특성과 개인의 선택이 다양한 만큼 남자 선수들이 최전성기에서 경력단절 없이 경기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외신들의 관심까지 끌었던 우리나라 체육계의 병역 혜택.

신성한 국방 의무의 명예를 지키면서도 스포츠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공정한 제도의 도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카르타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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