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수첩] 가족 VS 친구...'그것만이'-'메이즈러너3' 관전포인트?

[Y수첩] 가족 VS 친구...'그것만이'-'메이즈러너3' 관전포인트?

2018.01.17.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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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수첩] 가족 VS 친구...'그것만이'-'메이즈러너3'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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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7일) 한미 기대작들이 정면으로 격돌한다. 한 영화는 가족간의 사랑을, 다른 영화는 친구 사이 우정을 내세워 관객을 웃고 울린다. 영화 '그것만이 네 세상'(감독 최성현, 제작 JK필름)과 '메이즈러너: 데스큐어'(감독 웨스 볼,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이하 '메이즈러너3')가 그 주인공. 결이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신작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와 엄마 인숙(윤여정 분)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분),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한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에 맞서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메이즈러너3'는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 납치된 민호를 동료 러너들이 구출하러 나서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Y수첩] 가족 VS 친구...'그것만이'-'메이즈러너3' 관전포인트?

◇ 스토리
그것만이 내 세상: 두 연기神의 가족애
영화는 흔한 가족애를 내세웠다. 하지만 충무로 '연기神'을 만나 색다른 맛이 난다. 2016년 남우주연상을 휩쓴 '내부자들'의 이병헌과 '동주'로 그해 신인상을 독점한 박정민이 형제로 뭉쳐 내는 시너지가 돋보인다.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생활밀착형 연기로 돌아온 이병헌의 새로운 얼굴이 반갑다. 박정민은 서번트 증후군 연기에 도전해 손끝까지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

메이즈러너3: 죽음을 무릅쓴 러너들의 우정
깊어진 우정은 때론 생사를 오가는 모험도 감수하게 한다. 러너들은 동료 민호(이기홍 분)를 구하기 위해 위키드에 맞서 그 어느때보다 고군분투한다.

특히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만큼 원작과 영화의 결말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단 시리즈 입문자라면 관람 전 가이드 영상 시청을 권한다. '위키드' '크랭크' '글레이드'와 같이 영화 속 기본적인 세계관을 알 때 이해되는 장면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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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케일
메이즈러너3: 시선 강탈 액션씬
시리즈 사상 최고의 스케일이다. "매 시리즈를 만들면서 스스로를 능가하려 노력했다"는 포부처럼 웨스 볼 감독은 엄청난 사이즈로 영화의 판을 키웠다. 극 초반 달리는 기차 위에서 펼쳐지는 총격씬(Scene)을 비롯해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맨몸, 차량, 폭발 액션에 눈을 뗄 수 없다.

그것만이 내 세상: 본격 귀호강
'메이즈러너'가 화려한 볼거리로 눈을 사로잡는다면 '그것만이 내 세상'은 본격 귀 호강 영화라 해도 무방하다. 음악 영화라 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극을 가득 채운다. 쇼팽의 발라드,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부터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까지. 더욱 놀라운 점은 배우가 직접 이 고난도의 곡 연주 장면을 소화했다는 사실. 6개월간 하루 평균 6시간 피아노 앞에 앉아 연습한 박정민의 집념은 영화 속 명장면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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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그것만이 내 세상: 신스틸러 보는 재미
타이틀은 특별 출연이지만 역할은 그 이상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 속 한지민과 김성령은 짧은 분량에도 신스틸러 역을 톡톡히 한다.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진태의 조력자로 등장하는 한가율 역의 한지민, 진태 모자가 세 들어 사는 집주인 홍마담으로 출연하는 김성령은 각각 웃음과 눈물을 책임진다.

메이즈러너3: 성장드라마의 좋은 예
미로와 폐허가 된 도시를 헤매는 소년들의 성장드라마. '메이즈러너' 시리즈가 여타 다른 어드밴처극과는 다른 차별화된 재미다. 산전수전 겪으며 성숙해진 러너들의 모습은 액션이 주는 쾌감과 함께 묘한 감동을 함께 안긴다.

특히 서사의 주요 축을 담당하는 토마스의 내적 갈등이 눈에 띈다. 전작에서 '위키드'에 반항하며 정의감에 불타올랐던 모습은 다소 희미해졌다. 대신 도덕적 모호함, '누가 옳고 그른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진리를 깨닫는 과정이 웨스볼 감독의 연출력과 만나 입체적으로 전개된다. 반전을 거듭하는 서사는 결코 뻔하지 않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이십세기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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