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류승룡X장동건 '7년의 밤', 처절하고 먹먹하게 (종합)

[Y현장] 류승룡X장동건 '7년의 밤', 처절하고 먹먹하게 (종합)

2018.03.21.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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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류승룡X장동건 '7년의 밤', 처절하고 먹먹하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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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고 먹먹한 '7년의 밤'이었다.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 제작 폴룩스바른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유정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영화화 전부터 관객이 선택한 '영화로 옮겨지길 바라는 한국 원작' 1위(2013, 조선일보&맥스무비)를 차지했다.

추창민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작이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했다. 오영제를 표현하는 방식이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살인마였다"면서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걸 잘할 수 없다. 오영제라는 인물을 설득해야 했고, 원작과 다른 사연이 필요했다. 그것이 큰 차별점이 아닐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학과 영화는 다르다. 문학의 뛰어남을 녹여내는 것이 숙제였다"고 한 뒤 "기존에 했던 영화들이 따뜻하고 휴머니즘이 가득했다면, 조금 다른 걸 해보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7년의 밤'은 성악설을 근거로 두는데 '넌 그걸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질문했다. 저는 악에도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악을 어떤 이유로 풀어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Y현장] 류승룡X장동건 '7년의 밤', 처절하고 먹먹하게 (종합)

배우들은 처절하고 먹먹하게, '7년의 밤'에 녹아들었다. 우발적 사고로 살인자가 된 남자 최현수 역의 류승룡은 "살면서 가늠할 수 없는 상처와 태풍과 같은 사고를 겪었을 때, 한 인간이 본능적으로 어떻게 할까?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을 잃게 될 때 어떻게 될까?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에 대한 추구와 탐구가 있었다"며 "촬영 내내 그 감정을 유지하고 찾는데 할애를 했다. 작품 끝나자마자 바로 빠져나오고 다음 작품을 준비했는데, 이번 작품은 유독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차기작을 선택할 때도 영향이 있었다. '염력'이나 '극한직업' 등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을 정도로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6개월 정도 작품 속에 녹아있었다"며 "후시녹음도 하는 등 쉬지 않았다. 물리적인 시간들을 농축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것을 망친 놈을 향해 복수를 계획하는 남자 오영제를 연기하는 장동건이 숨 막히는 열연을 펼쳤다. 딸을 학대하면서도, 딸을 죽인 최현수를 끝까지 쫓는다. 장동건은 "배우가 역할을 만나서 연기를 할 때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공교롭게 저에게 딸이 있다. 연기를 하기 위해서지만 이런 상상을 해도 되나?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그는 "촬영할 때마다 그런 상상을 했다. 그러면서 오영제의 심리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졌던 거 같다"고 했다.

[Y현장] 류승룡X장동건 '7년의 밤', 처절하고 먹먹하게 (종합)

또한 "역할에서 빠져나오는 것보다 M자 탈모를 되돌리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 후유증이 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건은 극중 오영제를 표현하기 위해 면도칼로 머리 라인을 M자로 깎았다. 여기에 액션신을 소화하면서 귀 연골이 찢어져 40바늘을 꿰메기도.

류승룡은 "장동건과 마주치기 전까지의 긴장감과 마주쳤을 때의 숨 막힘, 용서를 구할 때를 치열하게 쩍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류승룡 장동건 외에도 여기에 모든 것을 지켜본 남자 안승환 역의 송새벽, 한 순간 살인자의 아들이 되어버린 최서원 역의 고경표 역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7년의 밤'은 오는 28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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