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연예대상→단독MC' 대체불가 예능 야누스 김종민의 존재감

[Y피플] '연예대상→단독MC' 대체불가 예능 야누스 김종민의 존재감

2018.07.19.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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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연예대상→단독MC' 대체불가 예능 야누스 김종민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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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야누스' 김종민의 매력이 200% 발산될 예능이 등장했다.

2016 KBS 연예대상 대상에 빛나는 김종민이 처음으로 토크쇼 단독 MC에 발탁됐다. 바보 캐릭터로 흔들림 없는 예능 외길을 걸어 온 김종민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드러날 전망이다.

김종민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10년 넘게 출연하며 특유의 뇌순미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예능계 대표적인 허당·바보 캐릭터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하게 됐다.

그러면서 때때로 예상치 못한 혜안을 발휘해 '바보인 척 하는 천재가 아니냐'는 의문을 자아내면서 캐릭터가 진화했다. 순진무구한 웃음을 트레이드 마크로 즐거움만을 생각하는 '예능 바보'의 삶을 살다보니, 어느덧 그는 연예대상과 단독 MC를 거머쥔 '예능 천재'가 돼 있다.

이번에 그가 진행을 맡은 히스토리 웹 예능 '뇌피셜'은 김종민이 아니면 누구도 하기 힘든 프로그램이다. 허당미와 반전 뇌섹미까지 보유한 김종민의 이중적인 캐릭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무논리, 무근본, 무지식' 토크 배틀을 콘셉트로 하고 있기 때문.

제목인 '뇌피셜'은 뇌(腦)와 오피셜(Official, 공식 입장)의 합성어로 개인적인 생각이나 사실을 검증된 것 마냥 말하는 행위를 뜻하는 디지털 신조어. 제목 그대로 MC 김종민과 그에 맞서는 스타 게스트들이 매주 역발상 토론 대결을 펼치는 포맷이다. 혈액형별 성격 구분, 외계인 존재 유무, 브라질리언 왁싱 등과 같이 기존 토론 프로그램 주제들과 차별화 되는 주제들이 다뤄진다.

출연을 흔쾌히 수락했다는 김종민은 이 같은 콘셉트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 "토론을 미리 준비하는 것보다는 평소에 해 온 생각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김종민의 말에서 뇌피셜'의 기획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김종민은 19일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토론을 위해서 옛날에 알고 있었던 지식이나 제가 들었던 소문들을 제 기억에서 다 끄집어 냈다. '정답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평소 머리 속에 있던 생각을 꺼내는 게 중요하다"라며 "물론 지식을 어느 정도 찾아보는 준비는 하고 있다. 게스트들에게 쉽게 지지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Y피플] '연예대상→단독MC' 대체불가 예능 야누스 김종민의 존재감

이는 제작진의 기획의도를 정확히 꿰뚫는다. '뇌피셜'을 기획한 김주형 PD는 "'범인은 바로 너'를 통해 김종민을 처음 만났는데, 본인이 순간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데 매력을 느꼈다"라며 "호흡 없이 제시하는 김종민의 주장들이 틀린 생각이 아니라 ‘그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해 함께하게 됐다"라고 김종민이라는 대체불가 캐릭터로부터 비롯된 프로그램임을 설명했다.

특히 "지금까지 녹화를 반 정도 진행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MC가 어울리는 친구더라. 연예대상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김종민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쯤되면 바보인지, 천재인지 김종민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은 더욱 깊어진다. 김종민에게 직접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정의해 달라고 '뇌피셜'을 요구했다.

김종민은 "바보라고 하기도, 또 천재라기도 그렇고 제 입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라면서 "스스로도 나름 (천재성을)기대 하기도 했지만 '1박2일'에서 멘사 시험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아이큐가 낮게 나왔다. 그래서 실망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많이 부족한데도 즐겁게 봐 주시는 거 같아서 바보와 천재 두 캐릭터 모두 좋다"라며 특유의 순수한 미소를 지었다. 시청자들의 즐거움 밖에 모르는 '예능 바보'이자,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한 '예능 천재'의 얼굴이 모두 담긴 미소였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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