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죄 많은 소녀', '압도적' 전여빈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종합)

[Y현장] '죄 많은 소녀', '압도적' 전여빈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종합)

2018.09.05.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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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죄 많은 소녀', '압도적' 전여빈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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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전여빈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는 영화 '죄 많은 소녀'(감독 김의석, 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영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죄 많은 소녀'는 친구의 죽음에 가해자로 몰린 소녀 영희(전여빈)가 학교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의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극 중 전여빈은 갑작스런 친구의 죽음으로 친구의 엄마는 물론 형사, 선생님, 친구들 모두에게 가해자로 몰린 소녀 영희 역을 맡아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를 펼쳤다.

전여빈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진행된 '죄 많은 소녀'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영희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사건의 무게나 죄책감을 절대 놓치면 안 됐다. 완전히 찢겨져서 더 찢겨질 때가 없는 마음을 계속 간직하려고 애를 썼다"고 털어놨다.

그 과정에서 전여빈은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했다. 그 대화를 통해서 영희를 놓지 않고 계속 잡으려고 애를 썼다"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희망은 껍데기 같다는 느낌을 했다. 그 안에 알맹이들, 우리가 숨기고 싶은 인간성을 계속 발견해내려고 했다. 영화 들어가기 직전서부터 시작했고 추가 촬영 때까지 그걸 찾아내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Y현장] '죄 많은 소녀', '압도적' 전여빈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종합)

김의석 감독은 "살면서 겪은 상실감과 죄책감을 가지고 오래 고민하면서 만들었다"며 '죄 많은 소녀'가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소중한 친구를 잃고 그 상실감이 컸다. 충격을 많이 받았다. 그 과정에서 '인간성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했다. 사랑했던, 소중했던 친구였는데 그를 완벽하게 옹호해주지 못하고 제가 제 변호를 하는 모습을 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야기는 허구다. 다만 그때 느꼈던 제 감정이 시작이었다. 나라는 사람이 이렇게 조립돼있구나, 생각보다 비열하고 치졸한 방식으로 살아남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감정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Y현장] '죄 많은 소녀', '압도적' 전여빈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종합)

영화는 '괴물 신예' 전여빈을 비롯해 서영화, 유재명, 서현우 등 명품 배우들과 고원희, 이봄, 이태경, 전소니 등 젊은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배우를 평가할 위치가 아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을 캐스팅하려고 했다"면서 전여빈에 대해 "특히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에 리딩 오디션을 했는데, 그건 핑계였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죄 많은 소녀'를 본인의 이야기로 생각해줄 수 있는지를 봤다.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거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영화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수상, 올해의 배우상, 제51회 시체스 영화제 초청 등 개봉 전부터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온전히 누리면 안 될 거 같다"면서 "앞으로 영화를 하는데 흐트러지지 않고 소신 있게 가야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작은 영화다. 자본적으로 작은 영화지만 여기에 참여해준 배우들, 스태프들의 고민의 가치나 재능, 능력은 그걸로 환산할 수 없다"고 한 뒤 "오랜 시간 고민했고 배우들이 치열하게 뭔가에 다가가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당연히 자본의 영향이 있겠지만 그걸 넘어서는, 의미 있는 영화로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죄 많은 소녀'는 오는 13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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