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물괴' 이혜리 "대중의 호평은 연기 원동력이죠"

[Y터뷰②] '물괴' 이혜리 "대중의 호평은 연기 원동력이죠"

2018.09.09.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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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물괴' 이혜리 "대중의 호평은 연기 원동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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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람인데 (악성) 댓글 보면 엄청나게 상처받죠. 하지만 인식을 바꾸는 것도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노력에 따라 '악플'이 '선플'로 바뀔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차고 강인한 모습이 거대한 '물괴' 앞에도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기는 소녀 명과 닮았다. 생애 첫 영화 '물괴' 인터뷰로 만난 이혜리는 부담이 될 법한 이야기도 애써 숨기려 하지 않았다. "노력만이 살길"이라 말하며 극복할 방법을 고민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Y터뷰②] '물괴' 이혜리 "대중의 호평은 연기 원동력이죠"

이혜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2010년 그룹 걸스데이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는 그다. "시나리오도 쓰고 배우도 직접 캐스팅하며 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다. 그때 경험이 영화에서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걸그룹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매년 꾸준히 작품에 얼굴을 비췄다. 2012년 SBS '맛있는 인생'을 시작으로 JTBC '선암여고 탐정단', SBS '하이드 지킬, 나', tvN '응답하라 1988', SBS '딴따라', MBC '투깝스' 등 경력보다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Y터뷰②] '물괴' 이혜리 "대중의 호평은 연기 원동력이죠"

하지만 그에겐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끝없이 따라붙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를 연기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이후 출연한 '딴따라', '투깝스' 속 연기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냉혹했다.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낍니다. 쓰디쓴 말도 많이 듣지만, 애정 어린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저를 예뻐해 주시는 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부족한 점은 고쳐나가야죠."

잘한 점은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인정하고 고치려는 당찬 태도가 돋보였다. 연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이 가득했다.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모여 한 장면을 완성했을 때 느낀 성취감이 계속 그를 연기의 세계로 이끈단다. 무엇보다 그런 결과물에 대한 대중의 호평은 연기자 이혜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작품 했을 때 '언니 울 때 저도 그 장면에서 엄청나게 울었잖아요'라는 말을 듣고 굉장히 힘을 얻은 적이 있어요. 제 연기에 공감해주실 때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많은 분이 작품 속 저를 보고 기분 좋으셨으면 하고 바라죠."

[Y터뷰②] '물괴' 이혜리 "대중의 호평은 연기 원동력이죠"

연기자로서 이혜리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깨지고 부딪히며 연기의 매력도 느끼고 있다. 벌써 그가 출연한 또 하나의 작품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 촬영을 마쳤다.

"'뎀프시롤'이라고 엄태구 선배랑 같이 찍었는데요. 내년쯤 개봉할 거 같아요. '물괴'와는 스타일이 워낙 달라서 촬영할 때 마치 다른 사람으로 사는 기분이 들었어요. 선배들의 말처럼, 영화의 매력이 이런 건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하고.(웃음)"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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