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암수살인' 감독 "역수사 방식, 피해자 아닌 사람 담았다"

[Y현장] '암수살인' 감독 "역수사 방식, 피해자 아닌 사람 담았다"

2018.09.13.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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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암수살인' 감독 "역수사 방식, 피해자 아닌 사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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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감독이 암수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암수범죄는 해당 범죄가 실제로 발생하였으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거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어도 용의자 신원파악 등이 해결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를 말한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 제작 필름295/블러썸픽쳐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김윤석 주지훈 그리고 김태균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김태균 감독은 "암수살인이라는 낯설고 생소한 단어에 마음이 열린 건 이 사건을 추적하고 있는 한 형사의 열정과 집념 때문이었다"면서 "극 중 사건의 특성상 살인범의 진술에 의존해서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 형민(김윤석)은 주변에서 만류하지만 결국 피해자의 죽음과 신분을 밝혀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거에 있는 희생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딸이었고 아들이었고 엄마라는 한 사람에 집중한 한 형사를 봤다"고 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한다는 무거운 짐이 있었다. 정중하게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기존 형사물, 범죄물이 범인을 추격하는 물리적 에너지가 있다면 '암수살인'은 사건의 특성상 형사가 피해자가 누구인지 찾는, 역수사 방식"이라면서 "피해자에 초점을 맞췄다. 피해자를 어떤 증거 쪼가리나 도구로 사용하지 않으려했다. 사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김윤석은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암수살인을 쫓는 유일한 형사 형민 역을, 주지훈은 감옥 안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태오 역을 맡았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오는 10월 3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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